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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어리 살어리랏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살어리 살어리랏다 세상에 절로 되는 건 없더라. 살다 보면 저절로 살아지는 건 아니더라. 어제부터 동네 한의원에 다니며 침술치료며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무릎이며 골반이며 대퇴부의 통증으로만 알았더니, 한의사는 대뜸 고관절 부위을 지적하며 침술치료에 나섰다. "봄이 뭐 별건가요. 당신이 웃으면 다 봄이죠"하는 말도 내게는 빈 말이 되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3월 말에 요양보호업무를 그만 두어야하는 게 맞았다. 주야 체제로 근무하면서 다리 통증을 다스리겠다는 게 욕심이었다. 결국 다리 통증 앞에서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았다. 다행히 끝까지 원장님의 배려가 있어서 오늘 야간근무로 5개월에 걸친 요양보호사 일을 접기로 하였다. 더 이상 일을 계속 하지 못한 것이 분하..

카테고리 없음 2024.04.13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에~

오늘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 임시공휴일이지만, 근무일이어서 50분을 걸어 출근했고, 평일 낮엔 프로그램이 있어서 결국 쉴 시간을 갖지 못했다. 온종일 다리 통증으로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요앙보호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 그러다 만난 시 한 편은 힘겨운 삶에 청량제와도 같았으니, 예전에도 알았던 시 이건만 새롭기만 했다. 나 하나 꽃피어 조동화 시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하라 네가 꽃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다른 방식으로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하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결국 내일이면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다. 민주당이나 조국신당이 우세한 결과든, 국민의..

카테고리 없음 2024.04.10

4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4

대천해수옥장 남단 끝트머리에서 북단 끝까지 맨발로 자유롭게 평화롭게 걸었다. 혼자서 세상을 독차지한 것만 같아서 아내에게도 자식 손주들에게도 형제자매들에게도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여러 동료 선생님들에게도 바다를 보기를 꿈처럼 여기실 입소하신 어르신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다. 놀라운 사실은 다리 통증이 없었다는 것. 아침 저녁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데다, 어제부터 오른쪽 다리 위에 파스를 석 장이나 부친 효과인지 모르겠다. 수없이 찾은 대천해수욕장이건만, 오늘처럼 멀리 바닷물이 빠진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많은 주민이 물이 빠진 갯벌에서 바지락조개를 캐고 있었다. 등산화로 갈아 신기 전에 집에서 아내 몰래 가져온 오징어채볶음에 소주 한 잔 걸쳤다. 이제부터 서해랑길을 따라 대천항으로 걸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4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3

오전 08:35, 익산행 장항선 열차는 홍성역을 지나고 있다. 이제 광천을 거쳐 대천으로 가면,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대천해수욕장으로 가서 바다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맨발로 백사장 모래밭을 걷고, 얕은 바닷물 속을 걸을 생각에 엔도르핀이 솟구친다. 사는 것이 뭐 별거더냐. "봄이 뭐 별건가요, 당신이 웃으면 다 봄이죠 "하는 말이 있듯이, 좋아하는 바다를 찾아 자유롭게 걸으여 마음의 평화를 갖으면 되었지, 대단하고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고맙다 고맙다 하라. 감사하다 감사하다 하라. 수없이 찾았던 대천해수욕장을 처음인듯 마지막인듯 다시 찾아 간다. 이제 5분 후연 도챡할 대천역에 내리면, 기다렀다는듯이 바닷냄새가 바람을 타고 내게로 달려들 것이다. 대천역에서 대천해수욕장 가는 버스를..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4월의 대천해욕장 가는 길 2

대천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바다로 가는 길, 나는 배를 타는 것도 좋아햐지만,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더 좋다. 승용차를 20년 가까이 운전하다가, 차 없이 지난 세윌이 7년은 되었겠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의 교통편이 좋은 탓도 있지만, 둘레길 걷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굳이 차를 소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차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은 없지만, 혹시 몰라서 운전면허증은 갖고 있다. 아내는 지자체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10만원 안성사랑카드를 받았다 핬다. 나는 열차여행을 무척 좋아 하지만, KTX같은 고속열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새마을호 열차를 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궁화호 열차를 애용한다. 나는 느리게 가는 여행이 좋다. 호율성을 따져 빨리빨리 서둘러 가야 하는 여행도, 일터에서의 서둘러..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4월의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 1

한 달에 한 번은 바다로 가는 길을 찾고 있다. 살아 오는 동안, 산과 들과 바다와 호수에서 지낸 시간이 많기도 하려니와 내 자신이 섬처럼 느껴질 때, 바다는 숙명처럼 내 곁에서 출렁이는 것이다. 목포에서 10년, 속초에서 6년을 바다와 함께 살았더니, 바다에서 떨어진 의정부에서 안성에서 살면서도 어느새 내 발길은 제주도며 울릉도 등 섬으로 향했고,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둘레길을 걷게 되곤 했다. 내일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라 임시 공휴일이지만, 나는 근무일이고 오늘이 마침 휴무일이라 오늘 나 혼자서라도 대천해수욕장으로 달려 간다. 아내는 보건소에서 운동하기로 되어 있다지만,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자연 속에서의 걷기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음을 왜 모를까. 그것도 하물며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를 들..

카테고리 없음 2024.04.09

평택 바람길숲 가는 길

벚꽃길을 걸어 70번 시내버스를 타고 평택역에 당도하니, 대천 가는 열차편이 입석밖에 없다기에 통복천으로 가서 벚나무와 조팝나무 꽃길을 걷기로 했다. 잉어가 노니는 통복천 양 옆으로 벚꽃과 하얀 조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가는 봄날을 희롱하고 있더라.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모래밭 대신에 바람길숲 생태흙길을 아내와 함께 맨발로 걸었다. 멋진 숲길의 중간 대숲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면서 봄날 하루를 떠나 보내다가, 평택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없었다. 급히 버스에서 내려 부랴부랴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수소문하였으니, 벌써 한 시간 가까이 경과한 터라 며칠 전에 개통한 새 스마트폰의 행방을 알기 어려웠다. 분실물 찾기의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었다. 평소엔 상대도 안하던 택시를 타..

카테고리 없음 2024.04.08

벚꽃 구경 가는 길

청명, 한식 다 지나고 봄기운은 시나브로 무르익어 가는데, 오늘은 야간근무가 있는 날이라, 7시쯤 집을 나와 아내와 함께 벚꽃길을 걷기로 했다. 먼저 공도읍사무소로 가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에 참여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였다. 그리고 다시 찾은 평택대에서 벚꽃 구경하느라 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복사꽃, 앵두꽃, 라일락꽃, 조팝나무꽃, 튤립꽃 등을 만나서 놀다가, 진사도서관에서 건강 책들도 대출받고, '스타필드 안성'에서 마침내 크록스 (CROCS) 실내화를 아내에게서 선물받았다. 지하 2층 트레이더스에서 요가매트, 육고기 등 장보기를 마친 다음, 점심을 즐겼으니, 닭한마리쌀국수와 치즈오븐스파게티는 처음 맛보는 별미였다, 남아공참전기념비를 통해 오후12시 20분쯤 ..

카테고리 없음 2024.04.06

'2024 교향악축제'의 막이 오르다

저녁에 (진행, 전기현)을 듣다가, '2024 교항악축제' (4/3~4/28)의 막이 올랐음을 뒤늦게 알았다. 벚꽃의 개화 시기에 맞추어 봄의 교향악이 물결처럼 대한민국 강산에 울려퍼지는 것인가. KBS클래식FM 의 진행자인 최은규의 진행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지휘, 피에타리 잉키넨)의 연주가 있을 것이고, 1부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악장)이 협연하는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가, 2부엔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 연주될 것이다. 낮에도 KBS클래식FM (진행, 정만섭)에서 멘델스존, 베토벤과 함께 3대 바이올린협주곡에 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Vn. 레오니드 코간)을 들었더니, 이런 횡재가 또 있나 싶더라. 예상치 못한 '2024 교..

카테고리 없음 2024.04.03

벚꽃 축제장 가는 길

어젠 아내와 함께 벚꽃길을 걸어가 그동안 불편한 상태에 있던 스마트폰을 큰맘먹고 교체하면서 이동통신사도 SK텔레콤으로 바꾸었다. 3년 넘게 쓰다 보니, 배터리 충전량도 크게 떨어진 것. 사람뿐아니라 기계도 오래 쓰면 고장이 잦기 마련인가 보다. 문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한답시고, 아내와 옛날통닭치킨 한 마리 데려와 테라맥주며 공주알밤술 막걸리 한 병씩 마신 것. 도대체 술 끊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시행착오의 연속이어서 술이 깨면 화가 난다. 그런데 오늘은 봄비가 오는데도 모처럼 휴무일이라고 평택대 벚꽃 축제장을 찾았다가, 이제 갓 피어난 벚꽃잎이 비바람에 젖어 하롱하롱 한 잎씩 질 짧은 봄날이 안타깝기도 했다. 벚꽃 축제장에서 돌아와 피꼬막무침에 청하 한 병으로 축배를 들었다. 술이사 내일부터라도 다시 ..

카테고리 없음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