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천읍 대천천에 놓인 동대교 앞의 전주콩나물국밥집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대천해수욕장으로 나왔다. 그동안 사람들로 붐빌 해수욕장을 피하여 찾아 왔지만, 일요일에 늦더위 때문인지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도 꽤 된다. 서파랑길이 지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남단에서 북단으로 맨발로 걸었다.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해풍에 실려 걷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한데, 왜 이렇게 늑장을 부렸을까. 머드광장에 와서, 그늘막이 있는 흔들의자에서 바닷바람을 쏘이며 휴식을 즐기고 있다. 간밤에 못 잔 잠을 잘 수 있다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