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봄비가 내렸다. 삶에서 예기치 않은 시련은 받아들이고, 참을 것은 참고, 도전할 것은 피하지 말고 적극 도전하라고 봄비가 속삭이듯 내리고 있다. 도전이 있는 삶이 성취감을 갖게 하니까 좋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 감사해야 한다. 크고 작은 시련은 크고 작은 도전을 불러오고, 크고 작은 성취감으로 보답한다. 살아 있으니까 이 모두가 가능한 것이다. 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나무 지팡이에 의지한 채 만 보를 걸었다. 평택의 '용이동 걷고 싶은 길'을 따라서, 꽃사진을 찍으며 절반쯤 걸었을 것이다. 혼자서 아무때나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지극한 행복인 것이다. 즐거운 도전이기도 하고! 나는 시련도 도전도 기꺼이 받아들여 내 삶의 선물로 삼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