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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부쳐~

오늘은 102회째 맞는 어린이날. 1922년에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에 두 손녀딸은 대구 외갓집에 외할머니 보러 내려가 있다. 꿈이 크는 어린이들,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KBS1TV에서 를 잠시 보다가, EBS TV채널로 글로벌 특선다큐 을 시청하기도 했다. 프라이드 사자가족의 약한 외톨이 꼬마 사자의 생존기를 다룬 것으로, 연속된 절박한 상황에서 용기와 모험이 숱한 죽음의 위험에서 그녀석을 용케 구출해냈다. 그러다가, 다시 KBS1TV로 돌아와 어린이날 기획 을 시청했으니, 꼬마 원숭이 을 다루었는데, 역시 정글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올리버가 새로운 무리를 찾아 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오늘은 절기상 입하이기도 하여 사실상 여름..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비를 핑계를 하루를 쉬어 가다

비를 핑계로 하루를 쉬어 가다. 걷기를 쉬면서, KBS클래식FM의 (진행, 정만섭)에서 스비아토슬리프 리히테르의 피아노 연주로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를 감상했다. 그리고 오전엔 KBS 팀이 제작한, 가운데 생애 편을 읽고,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장수혁명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동시에 그동안 자연의 순리로만 여겼던 노화와 한계수명에 대한 상식이 빠르게 깨져가는 현실에서 건강수명, 즉 질병이나 부상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대비해 '셀프부양시대'를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단순히 부양받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자기 완성적 존재로서의 노인을 추구해야 하리라. 복지제도..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행복에 대하여

어제 오후부터 음식유래이야기 을 읽으며, '천의 얼굴'을 가젔다는 밥과 쌀을 주제로 밥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다가, 오늘 첫 아침 7시가 좀 지나서, KBS 1라디오에서 유일하게 자주 듣는 주말 프로그램인 에서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의 책, 를 중심으로 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지혜는, 행복을 얼마나 자주 많이 경험하느냐에 달려 있어서 행복에의 집착이나 결과물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빈도수를 늘리라는 것, 인간은 늘어난 평균수명에 맞추어 계속 살기 위해 행복을 추구해야지, 이제까지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살아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는 것, 1회의 큰 행복 보다는, 10회의 작은 행복을 자주 많이 누리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이어서 욕심을 줄이고 자족하라는 ..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수원 가는 길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방불케하는 5월 초의 봄날이다. 연휴 때문에 굴러다니는 차량은 죄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듯, 오전 근무를 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중 3인 손자를 수원의 세류역으로 마중(?) 나가기로 했다. 수원하면 팔달문에서 화성 행궁으로 걷거나, 화성 성곽길을 걷고, 지동시장에서 먹거리를 구하거나 했지만, 오늘은 아들 가족과 세류역에서 만나 아들 승용차로 함께 수원 먹거리 탐방에 나서기로 했다. 큰 아들 내외와 달리 직업 특성상 근로자의 날인 5월1일에도 대체공휴일인 월요일(5/6)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작은 아들 내외는, 속상하기도 하런만은 꿋꿋하게 잘 살고 있다.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번 제주여행길에 데려간 운전면허증만 해도 그렇다. 걸어서 다니겠다고 운전을 그만둔지가 ..

카테고리 없음 2024.05.04

걸어서 동네 한바퀴

제주여행에 관한 책 5권을 도서관에 반납하러 가는 길에 걸어서 동네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열흘 간의 제주여행에서 돌아온 후의 기분좋은 피로감에, 예전 같지 않은 봄날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 손녀딸은 연휴를 맞아, 아빠 엄마와 함께 대구의 외할머니댁에 내려갔고, 인천의 손자는 중간고사가 끝나서 아빠 엄마와 함께 오후에 안성에 내려 오겠단다. 한 때의 좋은 시절은 왜 이렇게 도망쳐서 달아나듯 빨리빨리 지나가는가. 그리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만큼 더욱 애틋한 것이지만. 어제 오후 해거름에 목포대교 아래를 지나 유달산를 바라보며 목포항으로 들어오는 페리호에서도 문득 젊은 시절의 목포살이 10년 세월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더라. 바다를 보면, 또 속초 조양동 아파트 19층에서 동해에 떠 오르는 해를..

카테고리 없음 2024.05.04

다시 오마, 제주도여!

호텔 앞에서 281번 좌석버스를 타고 한라산 성판악을 넘어 제주시청에서 버스를 환승하여 동문시장으로 들어왔다. 손녀딸들이 좋아하는 감귤초콜릿도 사고, 에서 벼르고 별러왔던 고기국수를 시켰으니, 이제 탐라광장에서 산지천을 따라 제주항으로 가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을 타면 배가 알아서 목포항에 데려다 줄 것이고, 목포역에서 KTX열차를 타면, 고속열차가 알아서 천안아산역에 데려다줄 것이고, 마침 아들이 차를 가지고 역으로 나오기로 되어 있느니! 고기국수에는 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 깍두기김치, 그리고 황게장이 일품이었다. 배 타러 가는 길에, 김만덕 기념관 말고, 김만덕객주에 들렀으나, 술은 생략하였다. 오후 1:40에 출항하는 목포행 (27,000t)는, 제주에 올 때 탔던 바로 그 배였다. 끝.

카테고리 없음 2024.05.03

제주도를 떠나며

제주도에서 꿈같은 열흘을 보냈다. 봄날은 간다. 이젠 오고 가는 봄을, 봄이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지연의 이치대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이 넘치지 않게, 부족하지도 않게 자족하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봄날은 간다 노래 백설희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 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카테고리 없음 2024.05.03

종달리해변 가는 길

동부 일주 해안도로를 따라 서귀포시 남원읍으로 가다가, 무텩대고 종달리에서 하차, 본의 아니게. 올레길 21코스를 걷게 되었다. 지미봉 아래의 올레길에서 종달리 해안길을 따라가다가, 바닷가 편의점을 만났으니, 반건조 오징어구이에, 미리 준비한 감귤막걸리에, '한라산 1950, 25' 소주에 취하여 바라다 본 우도며 성산일출봉이 너무 좋아서 피곤을 달랠 수 있었다. 사실 해안으로 나오는 돌담길에서는 다리 통증이 최고조에 달했으니까. 알봉을 바라보머 마침내 올레 1코스를 걸어서 서귀포로 가는 201번 버스를 탔으니, 이젠 살았나, 싶더라. 그으래, 길은 끝나라고 있는 법이니까. 길엔 처음과 끝이, 시작과 마지막이 공존하는 법이니까. 이제사 나는 어렴풋이나마 알겠다. 왜 사람들이 제주 올레길에 열광하는지, 한..

카테고리 없음 2024.05.02

함덕해수욕장 가는 길

제주의 많은 해수옥장 가운데 우도의 산호해수욕장, 한림의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과 더불어 삼양검은모래해변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조천의 함덕해수욕장을 찾아간다. 청명한 날씨는 영락없이 가을 날씨를 닮았다. 5월의 봄날에 꿈에 그리던 함덕해변이라니! 내일이면 제주도를 떠나야 하는데, 이런 행운과 행복이 어디 있으랴. 함덕 서우봉해수욕장에서 맨발로 해변산책을 하고, 올레길 표지는 뚜렸한데 갈 곳을 잃었다. 사는 게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지식 따위가 무엇인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참인줄 알고 사는 인생은 무엇인가. 모든게 꿈이요, 환상이요, 환각이 아닐 것인가. 풍경이 너무 좋아도 슬픔은 북받치는 것인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에 물들고 말았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02

용두암 가는 길

호텔 앞 정류장에서 281번 좌석버스를 타고 한라산 성판악을 넘어 제주시로 간다. 내일은 오후에 제주항에서 목포로 배를 타고 가서 KTX열차로 우리는 천안아산역으로, 처제부부는 용산역으로 가는 까닭에 오늘 제주시 관광을 하기로 했다. 제주시 용담동에서 용연교를 건넌 후, 용두암으로 가고 있다.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은데도 다리의 통증은 심해져서 화가 날 지경이다. 오늘 나는 제주의 해안길에서 얼마나 잘 걸어낼 수 있을까. 제주시 동문시장으로 들어와 오메기떡과 메밀빙떡을 만났다. 못먹어본 사럄은 있어도. 한 번 먹은 사람은 없다는 먹거리. 이제 함덕해변으로 가서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아볼 차례다. 용두암

카테고리 없음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