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에 아산 황톳길을 찾아 간다. 지팡이 신세를 지지 않고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참이다. 뱃속이 웬만큼 편해진 것도 이틀만의 외출 결행을 가능케 했다. 어제 제주도에서 시작한 장맛비가 내일은 경기 남부도 영향권에 들어 비소식이 있으니,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오늘 아산 황톳길을 찾아 맨발로 걷기로 한 것이다. 가고 싶은 곳을 아무 때나 갈 수 있다는 것이, 지극한 행복이고 행운인 것을 새삼 알았다. 먹고 싶은 것이사, 건강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먹지 않을 용의가 있지만, 가고 싶은 곳은 언제든지 두 발로 찾아가 걸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아산 용곡공원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고 있다. 절반쯤 걸어 왔는데, 이 황톳길을 숱하게 걸었지만 좋다. 좋구나!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이 걷고 있다. 모두 갖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