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은 바흐의 음악으로 시작되고
바흐의 음악으로 끝맺음했다.
간밤에 잠들기 전에
바흐(J.S.Bach)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Pf. 손민수)를
2022. 5/17 명동대성당 음악회 공연실황으로 듣고,
오늘 새벽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3번, 6번을 감상했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BWV1007 (첼로, 이호찬)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BWV1009 (첼로, 이정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 (첼로, 문태국)을 차례로 감상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은
그가 괴텐 궁정의 악장시절에, 서른다섯 살 무렵인 1720년경에 작곡했을 것으로
기본 구성은 네개의 춤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통 템포의 빠르기에 약간 묵직한 느낌의 알르망드,
가장 빠른 템포의 활달한 분위기를 풍기는 춤곡인 쿠랑트,
가장 템포가 느리고 장중한 사라방드,
약간 빠른 템포의 3박자의 춤곡인 지그,
여기에 바흐는 맨 앞에 곡 전체의 주제와 분위기를 나타내는 프렐류드를 배치했고,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엔 다른 춤곡 (미뉴에트, 가보트, 부레 등)을 간주곡 풍으로 삽입시켜 약간의 변화를 주기도 한다. <문학수 지음 '더 클래식' 1권 바흐 편>
그리고 이어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를 이작 펄만의 연주로 감상했다.
알레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 샤콘느의 다섯 악장( 또는 다섯 곡)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파르티타는 원래는 '변주곡'을 의미했지만, 바흐 시대엔 '모음곡'을 의미하는 느린 감상용 춤곡으로 이해하면 된다.
특히 샤콘느는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기악 형식이었던 변주곡의 일종으로
일정한 베이스(최저음)를 반복시키며 선율을 변화시켜 나가는 4분의 3박자의 느린 춤곡을 뜻한다. <문학수 지음 '더 클래식' 1권의 바흐 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라는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Vn. 고소현)를 감상하며,
절제된 슬픔을 나타내는 바흐의 샤콘느와 비교해 보았다.
앞으로 오늘처럼 '첼로의 구약성경'이라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몇 번이나 듣게 될까.
남은 아침 시간엔 유튜브 동영상으로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C장조 BWV 1009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를 감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