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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는 날

후일로 후일로 미루어 오던국가건강검진을 받는 날,대설(大雪)을 이틀 앞둔 추위 한파의기세가 등등하다.오늘 아내와 함께 위내시경을 받기로 해서걱정이 되기도 하지만,믿는 구석도 있다.술을 끊은 지가 십여일쯤 되었으니,결과가 좋을 수도 있으리라는 것.2년에 한 번씩 받는국가건강검진인데도,이번에 유독 불안한 것은,지난 2년 동안 함부로 마신 술에다가,올 봄 일하다가 고관절을 다친 탓에허리며 무릎 통증까지 도져서근력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 한 까닭이다.고혈압 쪽은 괜찮다 해도당화혈색소의 수치도 문제다.이번에도 높게 나오면.결국 다시 당뇨약을 복용해야 한다.지금도 콜레스테롤을 다스리는고지혈증 약을 2년 넘게 먹고 있는데!3년 전이었을까.2년 이상 술을 끊으면서,밀가루 음식을 삼가고, 식습관 개선에 나서면서 당시 복용..

카테고리 없음 2024.12.05

비상계엄이 해제된 날

2024년 12월 4일 새벽에,45년 만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날에,하루종일 TV와 라디오에서는긴박한 시국에 관한 후속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이 분명한데,웬 국가 경쟁력의 낭비인가 싶다.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개장 초반부터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집중 매도로2%의 급락세를 나타나고 있고,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한밤의 정치 드라마같은 간밤의 계엄령 발포와 해제의 여파로 촉발된 금융시장이 쉽게 안정화되고,주식 폭락세가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자,국민은 망연자실해 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영화 을 관람하려던 계획도 후일로 미루고,오늘의 길을 걷고자 하는 계획도 접고,집에 칩거하였다.엘리베이터 교체공사에다첫눈으로 퍼부었던 눈..

카테고리 없음 2024.12.04

정상과 비정상

2024년 12월 3일 늦은 밤부터12월 4일 오늘 새벽까지 6시간 동안,국가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해제되기 까지의 일련의 사태는,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국회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최후의 보루임을 입증시켰다.정상가 비정상의 차이는 무엇인가.상식과 비상식의 차이는 무엇인가.한 국가의 통치자로서 지녀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한순간의 잘못 된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국가의 운명에 어떤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대한민국의 비정상적인 정치 상황이한시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정상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 때일수록 통치자는국가의 앞날과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돌파구를 찾아 용단을 내리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리라 본다.험난한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길에서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

카테고리 없음 2024.12.04

간밤에 일어난 일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지난 밤 11시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고,일촉즉발의 대치 속에서 계엄선포 후 153시간 만에오늘 새벽 2시쯤에 국회 본회의에서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이 있었고,새벽, 4시 반쯤 비상계엄이 해제되었다.실로 군사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어젯밤의 전격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45년만의 일이었고,세계의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한국의 민주화는 어디까지 후퇴해야 하나?전대미문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로,한국의 경제와 외교는 피해가 불가피하고,금융시장의 충격도 불가피하다.국민의 불안은 높아져만 가고,미달러화에 대한 우리의 환율은 가파르게 치솟았다.위태로운 국가의 운명 앞에서국민은 믿을 만한 지도자가 없다.이제 대한민국의 행로는 어디로 향하여야 하..

카테고리 없음 2024.12.04

12월의 오산 오색시장 가는 길

12월의 물향기수목원을 나와서12월의 오산 오색시장을 찾아간다.가는 길에 오산농협 수청지점에 들러와이파이 신세를 지고,블러그에 사진도 올렸다.그리고 좌판기 커피(100원)로 달콤한 휴식 시간을 즐기고 있다.궐동을 지나 남촌동으로 걷고 있다.이 구간은 삼남길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아, 나는 이 길을 적어도 50번은 걸어서오색시장으로 들어갔었다.그리고 영낙없는 장돌배기가 되어 시장을 떠돌았다.오늘 한 번 더 오색시장을 찾기로무에 얼마나 달라질까.얼마나 더 오색시장을 찾아야,더이상 떠돌지 않고 뿌리 내리고 정착할 수 있을까.오후 12:25, 오산대 앞에서 인도교로 오산천을 건넜다.그리고 굴다리를 통해 계단을 오를 때는무릎보호대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오후 12:40, 내가 오색시장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인, ..

카테고리 없음 2024.12.03

12월의 물향기수목원 가는 길

삼시세판이다.오산의 물향기수목원 입장이 폭설로 인해 두 번이나 막혔으니,오늘은 세 번째 도전이다.그리고 오늘은 수목원이 개장한다는 것을사전에 전화로 확인까지 했다.그런데도 오늘의 길 위에서 망설이는 것은,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이다.내일도 모레까지도 추워질 수 있고,그 후에는 비나 눈 소식이 있다 하여오늘이라도 물향기수목원을 찾기로 한 것이다.그리고 오늘은 오산 오색시장 오일장날 (3, 8일)이니,물향기수목원에서 오산천을 건너오산 오색시장에 들렀다가 오기로 했다.까짓것, 지가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 하면서도안전이 제일이라 내복을 입기로 했다.멋을 내기엔 한참 지난 나이이고,추위에 달달 떨기 보다는 따뜻한 차림으로 길을 가기가 열 번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막상 밖으로 나오니 견딜만 했다.워낙 단도리..

카테고리 없음 2024.12.03

'~답다'가 그립다

정다운 것을 정답다, 고 하고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고 한다.겨울이 겨울다운 것을 겨울답다, 고 하는 데에는겨울은 웬만큼 추워야 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혹독한 맹추위는 겨울다운 것이 아니다.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세계 정치, 경제판이 요동치고 있다.미국 우선주의 이전에도 자국 우선주의는 있었지만,지금처럼 세계가 양극화되고, 극렬하게 분리된 때는 없었다.국가라도 힘으로만 밀어부친디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 얼마나한 폐해를 불러오는지알 사람은 다 알고 있을 터인데,세기의 지성은 침묵하고,인류의 공동 번영과는 정반대의 길로 치닫고 있다.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는종교와 이념의 차이로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강대국의 패권주의가 작용하면서인간성은 철저히 배제된 채,자국의 영토 팽창과 ..

카테고리 없음 2024.12.03

올해의 단풍 사진

이쯤해서 갤러리를 서핑하여올해의 단풍 사진을 뽑아도 될 것같다.먼저 오늘오늘의 단풍 사진을 확인해야 하겠지만!안성 칠장산 둘레길에서 시작된 내 갤러리의 올해의 단풍 사진은,가을이 깊어갈수록 단풍색이 짙어졌고,결국 단풍 미인과의 짝사랑이 시작되었더라.설악산 비룡폭포 가는 길,남설악 오색약수에서 시작되는 주전골의 단풍길,오대산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길, '선재길'의 계곡 단풍길,대관령 옛길의 단풍길,내장산의 단풍, 백양사의 단풍,지리산 피아골의 단풍,목포 유달산의 단풍길 등지금까지 내가 친하였던 단풍길에올해는 가지 못했다.가을 단풍이 예쁜 보령 성주산 자연휴양림에도 가을엔 못 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나름대로 많은 은행나무 단풍길과 단풍나무의 단풍길에 있었다.단풍나무가 비를 만나고, 바람을 만..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설해목(雪害木)

안성 비봉산에 갔다가,서 너군데 산길의 오솔길에서설해목(雪害木) 현장을 목격했다.두군데는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겨우 엎드려 길을 통과해야 했다.그 가벼운 눈의 무게도눈이 녹기 전에 쌓이기를 반복하면,그 무게는 기하급수적으로 부피를 더하는 것이어서멀쩡한 소나무 생가지가 부러지고 마는 것이다.이틀씩이나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을 찾았다가,수목원의 입장이 막힌 것도설해목(雪害木)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가 컸다.설해목(雪害木)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무엇인가.자꾸 혼자서 가슴앓이만 하지 말고,자꾸 슬픔이며 아픔이며 노여움이며미움이랑은 마음 한 켠에 쌓아두지만 말고,가볍게 가볍게 날아갈 수 있도록 슬픔도 아픔도 노여움도 미움도 그만 훌훌 털어버리고, 놓아버리고, 떠나 보내라는 것일 게다.안성 시내에서 공도로 나오는..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12월의 비봉산에서 내려와서~

12월의 비봉산에서오랜만에 생각지도 못한 눈 산행을 하고,안성 시내로 와서2025년 새달력을 전해 받았다.달력을 보니,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겠더라.이제 한 달 후면, 2025년과도 작별해야 하는데,자칫 마음만 바빠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공도 농협에 와서 한 장에 석달이 나온2025년 새달력을 구하자는데,절차가 까다롭다.경제가 어려우니, 은행도 예천처럼 달력을 많이 찍어내지 못 하는 것일 게다.내수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트럼프 효과로 수출마저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해지면서수출 주도의 한국 경제는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버스정류소에서 환승할 시내버스를 기댜리는데,90세 되신 어르신이 나더러 등산 갔다가 오는 것이냐며 말문을 트신다.그분도 지팡이를 짚고 계셨지만,날이 좋은 날은 ..

카테고리 없음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