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92

여수 가는 길

어제까지만 해도 판소리 다섯 마당을 감상하다가,단가 며 를 따라 불렀더니,하룻만에 남행열차를 타고전라도 여수로 가게 될 줄이야!안성 공도에서 첫 버스로 펑택역으로 나와여수 가는 첫 무궁화호 열차 (06:43분)를 타기로 했다.판소리의 고장, 남원이며 전주로 가기 전에여수 미항(美港)으로 가서한겨울에 피어나는 오동도의 동백꽃을 만나 한 판 놀아보기로 한 것이다.플랫폼에서 방금 떠난 익산행 열차(06:29분)로 대천으로 가면,대천항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해변길에도 동백나무가 있지만,춘백(春柏)이라 동백꽃이 늦게 피는 까닭이다. 여수엑스포행 열차는 대전까지는 경부선을 타고 가다가,호남선으로 철로가 바뀌고,익산에서는 전라선으로 철로가 바뀔 것이다.그것은 열차가 알아서 철로를 달릴 것이니, 내가 하등 염려할 ..

카테고리 없음 2025.02.15

단가 <호남가>를 부르다

내 고향 호남(湖南)의 50여개의 자연 풍경을 노래한 단가 를 불러 보았다.내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온통 그리움 뿐이로구나."함평(咸平)천지 늙은 몸이 광주(光卅)고향을 보랴허고제주(濟卅)어선 빌려 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 갈 제흥양(興陽)의 돋은 해는 보성(寶城)의 비쳐 있고고산(高山)의 아침안개 영암(靈岩)을 둘러 있다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聖君) 예악(禮樂)을 장흥(長興)허니삼태육경(三台六經)의 순천심(順川心)이요방백수령(方伯守令)의 진안군(鎮安郡)이라고창성(高창城)의 높이 앉어 나주풍경(羅卅風景)을 바라보니만장운봉(萬長雲峯) 높이 솟아 층층(層層)한 익산(益山)이요백리담양(百里潭陽)의 흐르난 물은 굽이굽이 만경(萬頃)인디용담(龍潭)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龍安處)며능주(綾卅)의..

카테고리 없음 2025.02.14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 감상

수원에서 천안행 전동열차를 타고평택으로 가고 있다.판소리 중 눈대목 '옥중가'라고 할 수있는 '쑥대머리 '를 속으로 가만히 읊조려 본다."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에생각난 것은 임 뿐이라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오리정 이별 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 봤으니부모공양 글 공부로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연이신혼 금실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계궁항아 추월같이 언뜻 솟아서 비취고저막왕막래에 막혔으니 앵모서를 내가 어이 보며전전반측에 잠 못이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 수 있나손가락의 피를 내어 사정으로 편지할까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을 그려볼까이화일지 춘대우에 내 눈물을 뿌렸으며야우문령 단장성에 비안 와도 임의 생각추오동 엽락시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 생각녹수부용의 연 캐는 채련녀와제롱망채엽에 뽕 따..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수원화성 행궁 가는 길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오랜만에 의왕으로 가서왕송호수 둘레길을 걸으려 하였더니,평택역에서 마침 도착한 전동열차가 급행이라의왕역엔 멈추지 않는단다.그렇다면 방법이 있지.수원역에서 하차하여 수원화성 행궁으로 길을 잡을 수밖에.그러고보니 수원 화성에 간 지도 오래 되었고,화성 성곽길을 걸은 지도 오래 되었구나.눈을 핑계대고 성곽길 걷는 것은 접고,화성 행궁만 돌아보았다.눈이라기 보다는 비에 가까운 물기있는 것들이 내게로 온다.효심 깊은 정조대왕의 발자취가 깃들어 있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행궁의 눈밭에서 걸었다.팔달문시장 가는 길에 바나나 한 송이 샀지만은점심끼니로는 역부족이라아예 수원역앞 순대골목길의 에서 순대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9,000원에서 10,000원으로 인상됨)생전 안 먹을 줄 ..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2025 1월 대보름날에~

판소리 중 눈대믁 '쑥대머리',단가 를 반복해 듣다가,간밤에 또다시 내린 눈에 홀리어무작정 길을 나섰다.엊저녘에, 그리고 오늘 아침에간소한 대보름 차례상을 지내고,귀밝이술은 마시지 못했지만,8가지가 넘는 갖은 나물반찬에찰밥으로 건강 밥상을 마주하였더라.어제는 굉주의 처남이 정을 보내왔다.내가 고괸절이며 무릎의 관절 때문에고생한 줄 어찌 알았는가.동네 한의원에 다니면서부터는많이 통증이 가셨지만,어쩌면 평생 짊어지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다.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가다듬기 위해 부르는 단가 의 가사처럼청춘이 가고 한 번 늙어지면되돌일 수 없는 노년의 삶이 아닐련가."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봄은 찾아 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더라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내 청춘은 날 버리고 속..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눈발이 날리네!

인바디 검사를 하러 보건소에 왔더니,운동하러 나온 女어르신들이 집단검사를 하고 있어서시간께나 걸리게 생겼다.식후 2시간의 혈당 체크도 무산되고,콜레스테롤 검사 장비도 아직 도착하지 읺아서오늘은 인바디 검사를 포기해야 할 판이다.눈은 금세 함박눈으로 변해서소복하게 내려 쌓이고 있다.거참, 세상 일이란 모를 일이로다.누군가에겐 낭만적이라는 눈이,누군가에겐 고생 시키는 현실적인 눈이 되는 까닭이다.누구에게나 탐스런 눈은 없다.누군가에겐 국민적 고통으로 다가오는 일이대중앞에서 선동적인 누군가에겐 자신을 알리고,때로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돈 앞에서는 체면도 없고, 부모도 없고, 자식도 눈에 뵈는 게 없다.오직 자신의 출세와 돈의 노예가 되어 구치한 삶도 마다하지 않는다.눈은 제발 그러지 말라고,인생 ..

카테고리 없음 2025.02.10

2025 1월의 서울 구경

서울은 아직도 한겨을이다.은 요원하기만 하다.서울을 등지고 귀 막고 눈 가리고 한 달을 살았건만,변화된 것은 없어 보인다.모처럼 서울 가는 길,아파트 놀이터에서 꼬맹이 눈사람 배웅을 받고 길을 나섰다이번엔 아무래도 고궁도 싫고 광화문광장도 싫고,그저 서울 변두리만 둘러 보고 후딱 내려갈란다.한강이며 청계천 물길이사 건너야 하겠지만,북힌산 도봉산이사 바라다 보이겠지만,잠시 주마간산격의 구경꾼이 되어반쪽 서울 나들이로 만족하기로 했다.평택 소사벌을 지나평택역에서 서울 광운대 가는 완행 전철을 타고정거장마다 쉬어가며 서울로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수원을 지나고, 안양을 지나고,서을이 가까워져 가는데, 웬일로 안성 집으로부터서는 점차 멀어져만 가고 있구나.광장시장 녹두빈대떡이 생각나서종로5가역에 내렸건만,먹거리 ..

카테고리 없음 2025.02.09

2월의 어느 토요일에 일어난 일

토요일인지라 서둘러 동네 한의원에 다녀와서,눈길에 인천에서 퇴근 후에 올 아들과 며느리를 기다리다가,광주 출신의 소리꾼 안향련 명창(1944~ 1981)의 생애와 소릿길 인생, 그리고 판소리 심청가, 흥부가를 중심으로 감상을 이어갔다.안향련(安香蓮) 명창은 소리에 정열을 바치면서 돈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찾으려 했던 요절 천재 여류 명창이었다.판소리계에서 현해탄의 비운의 윤심덕이라고나 할까.소리꾼 아버지 안기선에게 배우고,보성에서 정응민 명창에게, 이후 수제자 장영찬 명창을 통해 소리를 연마했다.그리고 김소희 명창 문하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완성시켰던 것으로 보인다.소리꾼 안향련 명창의 판소리 는,보성소리, 즉 강산제의 사설을 바탕으로 김소희제의 사설을 군데군데 수용하고,때로는 아니리를 창작하기도 하여7..

카테고리 없음 2025.02.08

눈꽃 감상

간밤에 안성, 펑택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다.아침에 거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설경이 좋아서오랜만에 눈꽃 감상하러 평택역으로 나왔다.갈 곳을 점치다가,오산의 물향기수목원으로 가는 길,오산대로 가는 완행 전동열차 보다 오산역으로 가는 급행이 먼저 와서오늘은 거꾸로 오산의 오색시장에 들렀다가오산천을 건너 물향기수목원으로 들어가야 할 것같다.평택역으로 나올 때에 승객이 많아서 무정차버스로 시간을 흘러 보내다가초만원 버스에 시달렸던지라시린 발 때문에도 급행전철이 반가웠다.바람에 날리는 눈보라 수준이어서 춥긴 하다.다행히 오산에도 눈이 쌓여 있어서이따가 오후에 물향기수목원에서 눈꽃 감상을 할 수 있겠다.오산 오색시장을 떠돌다가.소문난 맛집 에서모처럼 대기줄 서지 않고.바로 손수제비를 먹을 수 있었다.(5,000원..

카테고리 없음 2025.02.07

통복시장 나들이길에

동네 한의원에서아내와 옆자리에 나란히 누워서나는 고관절에 침술치료를,아내는 허리에 침술치료를 받았다.파스를 붙여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바로 침술치료를 받는 게 백 번 낫다.나흘만에 침을 맞고,나만 평택 통복시장으로 건너간다.가능하면 육고기를 삼가고 있으니,과일과 야채를 살 겸,장돌뱅이의 재미를 갖기 위해서다.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을 사는 게 아니지만,그래도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야 하겠기로 좋은 식습관에 매달리는 것이리라.점심만 해도 갖은 야채가 들어간야채 모듬전과 물김치국으로 한 끼를 때우지 않았던가.이틀 전에 입춘(立春)이 지났건만찬 기운은 여전하다.봄이 오기 전에 한파주의보가 두 세번은 있을 것이로되,그 가운데 봄은 찾아오지 않겠는가.기다린만큼 봄은 어여쁘게 다소곳이 찾아와 우리 곁에 깃들 것..

카테고리 없음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