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지라 서둘러 동네 한의원에 다녀와서,
눈길에 인천에서 퇴근 후에 올 아들과 며느리를 기다리다가,
광주 출신의 소리꾼 안향련 명창(1944~ 1981)의 생애와 소릿길 인생, 그리고 판소리 심청가, 흥부가를 중심으로 감상을 이어갔다.
안향련(安香蓮) 명창은 소리에 정열을 바치면서 돈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찾으려 했던 요절 천재 여류 명창이었다.
판소리계에서 현해탄의 비운의 윤심덕이라고나 할까.
소리꾼 아버지 안기선에게 배우고,
보성에서 정응민 명창에게, 이후 수제자 장영찬 명창을 통해 소리를 연마했다.
그리고 김소희 명창 문하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완성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소리꾼 안향련 명창의 판소리 <심청가>는,
보성소리, 즉 강산제의 사설을 바탕으로 김소희제의 사설을 군데군데 수용하고,
때로는 아니리를 창작하기도 하여
70년대, 그리고 81년까지 판소리판, 창극무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인기있는 여류 명창이었다.
인천의 아들은 당뇨 체크 기구를,
며느리는 <송만갑의 박봉술 바디 적벽가> 원문 전부를 프린트해 왔다.
거의 A4 용지 50장 분량이어서, 고생깨나 했겠다.
덕분에 판소리 <적벽가> 감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같다.
평택의 큰 아들 가족도 합세하여
아구찜, 보리새싹 넣은 홍어애탕, 돼지갈비찜으로
풍성한 밥상을 마련하였다.
몸무게사 조금 늘었을지 몰라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다만 고1예비생인 손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원에 가는 바람에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이후 <동편제 김수연 창본의 수궁가>를 유하영 명창의 소리로 가사(사설)를 보면서 감상하였고,
작은 아들과 며느리가 인천으로 돌아간 후,
지금은 가사 대본을 보면서
송순섭 명창이 부르는 판소리 <적벽가>를 감상하고 있다.
또한 <전주완창무대 - 안이호 명창의 박봉술바디 적벽가 완창> ()2020. 11.25)에서도 같은 대본을 쓰고 있어서
판소리 <적벽가> 감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참고로 안이호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인 판소리의 <적벽가>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김일구 명창의 제자이고,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는 정회석 명창과 김영자 명창이 인정을 받았는바, 남편이 김일구 명창이다.
또한 판소리 <적벽가>의 보유자로 윤진철 명창이 있다.
<춘향가>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간문화재)는 국창 신영희 명창이고,
<수궁가> 보유자는 김수연 명창이고,
<흥보가> 보유자는 정순임 명창과 이난초 명창이 인정을 받았다.
정순임 명창은 고(故) 장월중선 명창(1925~1996)의 딸로 고(故) 박송희 명창(1927~ 2017)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이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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