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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복시장 나들이길에

동네 한의원에서아내와 옆자리에 나란히 누워서나는 고관절에 침술치료를,아내는 허리에 침술치료를 받았다.파스를 붙여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바로 침술치료를 받는 게 백 번 낫다.나흘만에 침을 맞고,나만 평택 통복시장으로 건너간다.가능하면 육고기를 삼가고 있으니,과일과 야채를 살 겸,장돌뱅이의 재미를 갖기 위해서다.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을 사는 게 아니지만,그래도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야 하겠기로 좋은 식습관에 매달리는 것이리라.점심만 해도 갖은 야채가 들어간야채 모듬전과 물김치국으로 한 끼를 때우지 않았던가.이틀 전에 입춘(立春)이 지났건만찬 기운은 여전하다.봄이 오기 전에 한파주의보가 두 세번은 있을 것이로되,그 가운데 봄은 찾아오지 않겠는가.기다린만큼 봄은 어여쁘게 다소곳이 찾아와 우리 곁에 깃들 것..

카테고리 없음 2025.02.05

소릿길 여행

엊그제 서가 정리를 하다가,오래 묵은 책 한 권을 찾았더니, (2007년 刊)였다.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로최고의 잽이(연주자)를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라 했다.첫번째로 읽은 대목은,으로내포 땅의 서산에서 청송 심씨 일가의 예술을 더듬는데,1910년대 장안사의 간판스타였던 소리꾼 심정순(沈正淳, 1873~1937)으로부터 시작되었다."중고제(中古制)는 충청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전승된 판소리로,전라도 동쪽의 동편제(東便制)는 웅장하고 통큰 소리를 내는 우조(羽調) 성음을 주로 낸다면,서편제는 애절하고 구슬픈 계면조(界面調) 성음을 주로 내었다.중고제는 우조와 계면조의 중간인 화평한 평조(平調)를 주로 썼다."중고제의 소리 맥은 끊겼다지만,소리와 춤으로 소문난..

카테고리 없음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