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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해제된 날

걷기 여행자 2024. 12. 4. 11:12


2024년 12월 4일 새벽에,
45년 만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날에,
하루종일 TV와 라디오에서는
긴박한 시국에 관한 후속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이 분명한데,
웬 국가 경쟁력의 낭비인가 싶다.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개장 초반부터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집중 매도로
2%의 급락세를 나타나고 있고,
미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한밤의 정치 드라마같은 간밤의 계엄령 발포와 해제의 여파로 촉발된 금융시장이 쉽게 안정화되고,
주식 폭락세가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자,
국민은 망연자실해 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영화 <소방관>을 관람하려던 계획도
후일로 미루고,
오늘의 길을 걷고자 하는 계획도 접고,
집에 칩거하였다.
엘리베이터 교체공사에다
첫눈으로 퍼부었던 눈폭탄으로
그동안 쌓인 재활용 쓰레기를 내다 버렸다.

이 와중에도 어제 서울의 처제가 택배로 보낸 무우와 온갖 채소로
아내는 파김치와 갓김치, 달랑무우 김장 담그기에 돌입했으니,
한국 아줌마의 저력만큼이나
한국의 정치 상황도 선진화되고 민주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