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 4

서울대공원에서

금정역에서 4호선 당고개행으로 갈아타고, 대공원역에서 내렸다. 이제 서울 도봉동에서 내려올 처제를 만나, 가을나들이에 나설 차례다. 그러다가, 대공원 3번 출구로 나가기 직전에 (신나는 윷판 인생)을 만났으니, 천부경 윷놀이 /김홍석 선생의 윷판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윷판에서 신나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한다. 처제를 만나 셋이서 패키지 티켓을 끊어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갔고, 동물원 입구에서 스카이 리프트로 갈아타고, 동물원 정상까지 올라갔다. 동물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도중에 바리바리 싸가지고 간 점심 도시락으로 숲 속 정찬을 즐겼다. 시방 장미원을 거쳐 호숫가에 와 있다. 한가롭고 풍요로운 정취에 취해 있다. 테마공원을 나와서 시계방향으로 호숫가 들레길을 걸어 사랑이 시작되는 미리내다리를..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과천 서울대공원 가는 길

몇 년만에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는 지 가물가물하다. 어떻게라도 가면 그곳이 좋을 지 뻔히 알면서도 나중에 나중에 하고, 차일피일 미룬 것이 이제껏 발길이 뜸해진 것이다. 만날 사람은 늦기 전에 만나야 하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늦기 전에 찾아가야 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늦기 전에 먹어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가 여간해선 쉽지가 않으니. 아파트 엘리베이터(승강기) 교체공사로 있을 땐 몰랐는데, 막상 없으니까 불편한 것이 한 둘이 아님을 실감한다. 10층 계단에서 내려올 때, 한창 산에 다닐 시절에 백운산에서 얻은 나무지팡이를 가져와 화단가에 모셔놓았다. 저녁에 10층 계단을 오를 적에, 미니 등산이라 치부하고 지팡이에 기댈 수가 있으리니. 아내와 함께 평택..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10월이 가기 전에~

10월이 가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이 있고, 10월이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 있고, 10월이 가기 전에 들어야 할 음악이 있고, 10월이 가기 전에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슴 설레고 행복한 일이다. 도종환 산문집 중에서 제 2부 '고요히 있으면 물은 맑아진다'를 읽었다. 그 중에 '나무보살 물보살'도 좋았지만, '나무는 생의 절반 가까이를 훌훌 벗어버리고 산다'가 특히 좋았다. 시나 산문, 소설 등을 읽다가 좋은 글을 만나기란, 눈부신 행운이기도 하려니와 행복을 만나는 인연의 시간인 것이다. 어제 어머니 기제사로 하루 종일 수고한 아내와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가을 소풍을 가기로 했다. 서울 도봉동에 사는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도 불러서 어쩌면 이미 서울대공원까지 내려와서 서성거리고 있을 단풍미인을 만..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가을날 멋진 날에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10월의 끝자락에서 듣는다. 10월이 가기 전에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10월이 가기 전에 좋아하는 사..

카테고리 없음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