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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백운산 가는 길

10월의 백운산 가는 길, 가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가 가는 길을 따라 온다. 가을이 가는 길을 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가고 있다. 길 떠날 때, 땅이 젖어 있다 했더니, 기어코 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다. 백운산 가는 들길에는 봄에도 그렇듯이 노란색이 많이 눈에 띈다. 해바라기, 돼지감자꽃, 호박꽃, 달맞이꽃, 수세미꽂, 국화꽃이 노랗게 피어서 가을을 수놓고 있다. 논엔 황금색으로 벼들이 익어가고 있고, (그새 추수가 끝난 곳도 있다.) 감, 은행, 모과, 호박도 노랗게 익어간다. 금빛 은빛으로 빛나는 갈대와 억새꽃, 그리고 배과수원길을 따라 걷는 나는, 가을의 한가운데서 무채색으로 계절의 회색지대를 시방 통과하는 있는 것인가. 그래도 바람이 불어서 콧구멍에 피부에 바람이 닿으니 살 만하다. 경..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치아 건강이 오복이라지

치아 건강이 오복이라지. 지금까지 임플란트를 네개씩이나 했으니, 더 이상 보험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치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데, 평소 치아관리에는 젬병이다. 치실이며 치간칫솔 사용도 잊을만하면 할 정도이니! 가정의학과 개업의로 일하는 막내 동생은, 아들이 의대에 진학해 전문의 수련중 (전공의)이었는데, 현 정부가 초래한 의료분쟁의 희생자가 되어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 조카가 치과전문의 수련중이었는데! 오늘은 깨진 치아에 씌울 크라운의 뽄을 뜨는 날, 그동안의 세 차례 신경치료가 끝났으니, 이번 주면 치과치료도 마감될 것이나, 긴급한 잇몸치료가 두 세건 더 있다니, 그것이 또 변수다. 이것도 의료보험 혜택이 없고, 다음주면 아파트 엘레베이터 교체공사가 시작될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드라마 '정년이'를 보고

엊저녁 tvN으로 '정년이'를 전일 1회에 이어 2회분 방송를 보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는데,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는 나의 성장시기와 일치한데, 그 시절 최고의 여성 국극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천재', '정년이'(김태리 분)에 관한 이야기이다. 과거 천재 소리꾼이었던 정년의 엄마인 서용례(문소리 분), 매란 여성국극단 단장인 강소복(라미란 분), '왕자님'인 문옥경(정은채 분), '공주님'인 서혜랑(윤혜분 분), 그리고 정년이와 대결구도를 이루는 허영서(신혜은 분) 등의 연기는 드라마의 탄탄한 플롯구조를 받치고 있다. 매란국극단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홀홀단신 서울에 올라온 정년이는 춘향전 등 극중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3년여 소리연습..

카테고리 없음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