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월의 음악산책

걷기 여행자 2025. 1. 26. 08:52


어젠 카퓌송의 연주로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b단조>을 들었더니,
오늘 아침엔 자클린 뒤 프레의 연주로 감상하고 있다.
보헤미아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음악을 들으며,
오래전에 아내와 함께 겨울시즌에
체코 프라하를 찾은 기억이 떠올랐다.
샤를교를 건너며 강바람에 실려온 이국의 풍경이 그립게 되살아난 것이다.

그해 겨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출발하여 유레일패스로 잘츠부르크로,
그리고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프라하로 여행했었다.

자클린 뒤 프레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아내이기도 했고,
엘가의 <첼로 협주곡> 연주로 유명하지만,
그의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연주도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세계는 무구무진한 보물창고와 같구나.

유튜브 동영상으로 음악감상을 이어가고 있다.
'백운산 가는 길'로 산책을 가야 하는데,
음악산책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제 차이코프스키를 들을 차례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0p.23 (Pf. 선우예권)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Vn. 페라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b단조 '비창'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지휘,정명훈)

노트북 하나로 콘서트장으로 변한 음악실에서
오전에 마지막으로 감상하는 레퍼토리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0p.18> (Pf. 손열음)이다.
2악장 느린 템포의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에는
미국의 팝가수 에릭 카멘이 노래했던 <All by Myself>의 오리지널 선율이 등장한다. (문학수 지음, 더 클래식 3권)

그러다가 결국엔
2022 Cliburn Competition에서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 Op.30을 감상하기에 이르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유튜브 동영상 덕분이다.
이렇게 하루 종일 들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