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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台北)에서

걷기 여행자 2024. 11. 22. 10:53


타이베이(台北, 臺北)에서
타오위엔국제공항으로 가기 전에,
타이베이처잔역을 중심으로
세 시간가량 머물기로 했다.
오후 5:10분발 인천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을 탑승해야 하니까.

이란역과는 달리
타이베이처잔역은 사람들로 붐비고,
내겐 정신사나윘다.
그동안 이란의 자연환경 속에서 지낸 것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겠더라.

궈리타이완보우관(國立臺灣博物館)으로 가다가,
얼얼바허핑궁위안(==人和平公園)에서
휴식 중이다.
타이완의 가슴 아픈 근대사를 품은 공원에서,
지금은 타이베이 시민들의 쉼터이지만,
1947년 2월 28일에 일어난, 2.28 사건의 민중집회가 열렸던 현장이다.
중국의 전통 누각에서 멋진 경치를 바라보다가,
당시 국민당 경찰과 장제스 휘하 군인들에게 희생된 무려 2만 명 정도의 참사는,
우리 제주 4,3 사건을 닮은 게 아닌가 싶었다.

그 후 점심을 먹을만한 식당을 찾아
배회 중에 지쳤다.
타이베이에서는 정신 사나워서 오래 못 있겠다.

타오위엔국제공항으로 가는 메트로를
타기 위해 이동하다가,
대만 고급 빵과 과자를,
일본식 도시락 도시락을 사긴 했는데,
먹을만한 장소가 없다.
마침 이지카드를 이용하여 메트로를 가는데,
2 터미널로 가는 사이에 귀한 음식이 식을까 봐 걱정이다.
대만 타이베이까지 와서 걱정 타령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