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천태산 영국사 가는 길,
김밥 두 줄도 챙기고,
산에서 고수레 하기 위해
영동의 <서가원 착한막걸리> 한 병과
구운계란 3개들이 한 팩도 구했다.
영국사의 보물 삼층석탑과 원각국사비,
그리고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만나러
감나무 가로수길에서
10:50에 천태산 영국사로 가는
125번 농어촌 군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영동의 모든 가로수 길은
감나무인데,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를 보려거든
지금이 적기이다.
홍시가 되기 전에 수확하여 곶감을 만들기 전에.
영국사 가는 시골길에도 감나무가 지천으로
가을을 수놓고 있었느니.
천태산 주차장에서
영국사 은행나무를 만나러 숲길을 오르다가,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화전 전시를 보다가,
계곡의 물소리에 취하여
기어이 계곡으로 내려갔으니,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김밥에 구운 계란에 착한막걸리 한 잔,
아내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사는 것이 별거더냐'.
삼단폭포를 만나고,
예전에 없던 나무데크 계단길을 올라
마침내 소원을 들어주는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를 만났더라.
은행나무 당산제는 내일 있단다.(27일, 10시)
하산은 망탑 경유 오솔길로 정하였다.
진주폭포를 지나 내려오는
천태산 계곡길에서
근심이고 시름이고 다 잊었다.
그리고. 오후 2시,
영동으로 나가는 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