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빕상머리에서 아내에게
오늘은 독감예방접종을 받으러 가자고,
12월중에 정기 건강검진 날짜를 예약하자고 말했다가,
아내는 뜬금없이 대천해수욕장엘 가야 한단다.
예전에 함평 학오름 계모임 이후,
두 서너번 만남이 있었던 아내의 여고동창 모임이
대천해수욕장에서 있다는 것인데,
갑작이 연락을 받았나 보았다.
그런데 밥숟가락 놓자마자
평택역으로 달려간 아내가
08:24, 대천역 가는 장항선 열차표를 용케도 예매할 수있었다니, 잘 되었다.
12시 약속시간까지는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을테니.
가을에는 그리운 사람이,
그리운 추억이 불쑥불쑥 돋아나는가.
행장을 차려 길을 떠나는 나는,
갈 곳이 너무 많아서
정작 갈 곳이 딱히 없어서
길 위에서 길 물을 곳이 없어서
한참을 길을 헤매다가,
일단 펑택역으로 나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두 시간 전에 아내가 거쳐간 펑택역에서.
10:11에 예산 가는 장항선 새마을호 열차를
예매할 수 있었다.(3,800원)
오랜만에 예당호 출렁다리도 만나고,
대흥동 '의좋은 형제마을'로 가서
걷기 좋은 둘레길을 마믐껏 걸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