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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물향기수목원 가는 길

아내가 함평천지 고교동창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과천으로 떠난 후, 나는 통산 12번째로 인근 아파트상가의 한의원을 찾았다. 조금씩 오른쪽 다리 틍증이 호전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치료가 계속되어야 할 지, 예전처럼 도보여행자로 살 수 있을 지, 불확실하기만 하여 오리무중이다. 며칠째 걷기 여행은 고사하고 제대로 걷기운동도 못한 처지라, 일단은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을 찾기로 했다. 예전 속초시절에 쓴 블러그를 대학노트로 4권째 읽고 있는데, 당시 나는 걷기의 달인이었음을 곳곳에서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 처지가 애처러워서 오늘처럼 걷기 좋은 낧씨가 오히려 고통스러울 지경이었다. 평택버스터미널에서 70번 시내버스를 내려 교보생명 옆길로 펑택역으로 걸어가는데, 여전에 7,000원씩 하던 이발소가 무료..

카테고리 없음 2024.05.09

어머니를 추억하며

예전 속초에 살 때 썼던 다음 블러그의 글을 살펴보다가, 대학 노트 세 권째 1/3 지점에서 749번째 블러그, 2010년 5월 8일의 기록을 만났다. (5/7일자 , 방문자수 321명, 총 누적 76,351명) 에서라는 제목으로 그때 나의 애마인 소나타 승용차로, 일 주일째 한 쪽 발에 기브스를 한 어머니와 오산에서 내려온 아들과 변함없이 곁을 지키는 아내와 넷이서 속초, 고성의 동해안의 순례길을 섭렵한 기록이었다. 속초의 동명항에서 장사항으로 고성 토성면의 봉포항에서 청간정으로 아야진항에서 천학정의 천년송을 만나고, 교얌리의 단골맛집 황금식당에서 냉면을 먹고, '국화꽃 항기' 앞을 지나 자작도해변으로 오호리항구에서 공현진 항구로 가서 가진항을 바라보다가 왕곡마을로 들어갔다가 송지호로 나온 기록이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08

어버이날에 부쳐 2 ~

점심에는 아내가 특별히 마련한 돼지 오겹살구이 상추쌈으로 낙점을 보았다. 어버이날의 특식에 감동하여 어제 마시다 만 일본슈 '구보타'로 반주를 삼았다. 후식으로 참외를 먹는데, EBSTV에선 PD로그가 방영되고 있었고, '해녀가 된 정PD'라는 제목으로 해녀학교의 졸업과정과 그 후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바다 쓰레기 청소작업이 화면에 등장하였다. 바닷가 길을 걷다가 물질하는 해녀만 보아도, 그네들의 숨비소리만 들어도, 바다를 무작정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이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동해안의 고성 아야진항 쯤이었을까. 죽왕면 오호리항이었을까. 인간극장에도 출연한 해남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극한직업에 속하는 직업군이었다. 결혼 전에 맨 처음 제주도 비앙도에 입도했을 때, 야학(?)을 열어 나어린 해녀들에게..

카테고리 없음 2024.05.08

어버이날에 부쳐~

인근 아파트 상가에 있는 한의원에 근 보름만에 고관절 부위의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침술치료 및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그간 제주도 여행으로 인해 열흘 연속 다니던 한의원을 오랫만에 찾은 것. 도대체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는 있는 것인가. 오늘같이 걷기 좋은 날에, 오산대역 앞의 물향기수목원에 들렀다가, 오산천을 건너 오일장이 열리는 오산오색시장으로 걷는 즐거움마저 쉽지 않다니! 섬에 갇힌 기분이다. 마음 같아서는 지난날 6년을 살았던 강원도 속초로 가서 블러그에 무수히 올린 설악산이며 해변길, 호숫가길, 마실길 등 사무치게 그리운 둘레길을 걷고 싶은데, 그래야 15년 전의 속초와 지금의 속초 시이에서 변화된 속초를 만나 책 만들기에 나설 수 있을 터인데! 고성이며 양양, 강릉까지 연장된 동해안 사..

카테고리 없음 2024.05.08

술이란 무엇인가?

술이란 대체 무엇일까. 오늘 점심참에 비가 내려서 아내가 특별히 부추양파전을 마련했는데, 마침 집에는 소주도 막걸리도 없던 터여서 지난번 제주도 여행길에 큰 아들이 선물한 위스키 을 한 잔 했는데, 내가 술 마신 것을 모르는 아내는 이어서 오리백숙을 정찬으로 내오는 바람에 아내와 함께 위스키 한 잔을 또 마시게 되었다. 그러다가, 일찍암치 저녁을 먹고 쉬려 하였더니, 내일은 큰 아들이 회사 모임으로 퇴근이 늦어질거라 하면서 퇴근길에 참외 한 박스와 토마토 한 박스, 일본술 한 병과 함께 서더리탕 재료에다 왕 무우 한 개, 선오징어 네 마리를 데려왔다. 내일의 어버이날에 함께 외식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미안해서일 것이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신선한 오징어 두 마리로 내가 젤 잘하는 요리인 오징어볶음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책 만들기

예전 다음 블로그 (cjs666 @hanmail.net)에 글을 쓸 때, 'a traveler", "길 위에서',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등으로 접속이 가능했는데, 총 3.500개 정도의 블로그 글을 올렸었다. 그러다가 다음 블러그가 없어지고, 그 후 글쓰는 재미마저 시들해져 4년 가까이 블러그를 애써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올 설에 인천의 며느리에게서 티스토리의 블러그를 소개받았다. 이번 블러그 (cjs666 tistory.com)는 '걷기 여행자', '걷기 여행자의 즐거운 삶'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이제까지 165개의 블러그로 시작에 불과하지만, 지난 10여년간의 다음 블러그의 글과 방대한 사진을 이참에 책을 만들어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대학노트로 총 16권이나 되는 분량이어서, 2008년 1..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길에서 길을 묻다 2

지난날 포털사이트 다음에 블러그를 3,500개쯤 쓴 적이 있었다. 어쩌다가 다음 블러그가 없어지고, 그 이후 블러그를 쓰지 않게 되었는데, 오늘 새벽에 당시 썼던 블러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속초로 이주한지 1년 반인가 되어서 그러니까 2008년 10월 13일~ 10월 24일까지 12일 동안, 고성 통일전망대 가는 길의 대진항에서 동해안 해안길로 포항 호미곶 가는 길의 동해면 마산리 바닷가까지 걸었던 기록을 포함하여 10월 31일까지의 블러그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그 때 왜 이 글들을 책으로 펴낼 생각을 못했을까. 지금은 다음 블러그의 폐쇄로 누구나 읽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 블로그의 글들을 복사한 이런 대학노트가 열댓권은 되니, 정리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문제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보관중..

카테고리 없음 2024.05.06

다시 듣기

엊저녁엔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고, 덕분에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나, 습관처럼 라디오를 켜고 KBS클래식FM의 (진행, 안정호 PD)를 재방송으로 다시 듣기하고 있다. 엊저녁의 어린이날 기획특집 방송이다. 시방은 낭랑의 피아노 연주로 바다르체스카의 가 흐르고 있다. 예전엔 석 달에 걸쳐 몇 번이고 다시듣기가 가능했는데, 오전 3시에 재방송될 (진행, 정만섭)도 전날 오후 2시에 이어 딱 한 번 더 들을 수 있을 뿐이다. KBS클래식FM 프로그램을 다시 듣기 하면서,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실행했던 15시간의 간헐적 단식을 다시 실천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오후 5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익일 오전 8시 이후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간헐적 단식을 완성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성취감을 갖을뿐만 아니라..

카테고리 없음 2024.05.06

어린이날에 부쳐~

오늘은 102회째 맞는 어린이날. 1922년에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에 두 손녀딸은 대구 외갓집에 외할머니 보러 내려가 있다. 꿈이 크는 어린이들,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KBS1TV에서 를 잠시 보다가, EBS TV채널로 글로벌 특선다큐 을 시청하기도 했다. 프라이드 사자가족의 약한 외톨이 꼬마 사자의 생존기를 다룬 것으로, 연속된 절박한 상황에서 용기와 모험이 숱한 죽음의 위험에서 그녀석을 용케 구출해냈다. 그러다가, 다시 KBS1TV로 돌아와 어린이날 기획 을 시청했으니, 꼬마 원숭이 을 다루었는데, 역시 정글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올리버가 새로운 무리를 찾아 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오늘은 절기상 입하이기도 하여 사실상 여름..

카테고리 없음 2024.05.05

비를 핑계를 하루를 쉬어 가다

비를 핑계로 하루를 쉬어 가다. 걷기를 쉬면서, KBS클래식FM의 (진행, 정만섭)에서 스비아토슬리프 리히테르의 피아노 연주로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를 감상했다. 그리고 오전엔 KBS 팀이 제작한, 가운데 생애 편을 읽고, '120세 쇼크, 새로운 생애지도가 필요하다'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장수혁명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동시에 그동안 자연의 순리로만 여겼던 노화와 한계수명에 대한 상식이 빠르게 깨져가는 현실에서 건강수명, 즉 질병이나 부상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대비해 '셀프부양시대'를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단순히 부양받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자기 완성적 존재로서의 노인을 추구해야 하리라. 복지제도..

카테고리 없음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