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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울산 가는 길

걷기 여행자 2024. 10. 16. 08:13


부산을 떠나 울산 태화강역으로 가고 있다.
부전역에서 출발한 동해선 전동열차를
벡스코역에서 환승하여
울산으로 가는 길,
오랫만에 해가 비추어 기분이 좋아졌다.

날이 흐리거나 비라도 내리면
여지없이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듯 하여
이러다가 노인성 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늙어가는 것은 마냥 익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울산 태화강역에 내리면
태화강변의 십리대숲길,
태화강국가정원을 돌아보고,
대왕암공원으로 이동하여 출렁다리를 건너고,
대왕암에서 방어진항까지 멋진 해안길을 갈 것이다.
그리하고도 오후에 시간이 있으면,
울산 일출의 명소인 간절곶에 가고 싶다.
내일은 포항 호미곶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방금 인천의 며느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간밤에 통화시도를 했지만,
내가 핸드폰을 끄고 잠들었던 까닭에
성사가 되지 않아 걱정했단다.
시방 핸드폰 충전량이 55%에 불과하여
조금 위태롭다.

그러나,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오늘 해가 비추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요,
다시 길 위에서 좋아하는 걷기 여행을 할 정도의
충전된 체력도 행운이요,
스마트폰 충전량이 55%나 남았다는 것도
행운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