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절기상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인데도
무더위 찜통더위의 기세가 대단하다.
한증막 더위를 뚫고,
아내가 마련한 김밥도시락이랑
내가 준비한 옛날통닭이랑 들고서
두 손녀딸을 만나러 용이동으로 건너갔다.
지난 주엔 인천의 작은 아들가족이
일본으로 짧은 휴가를 다녀왔는데,
이번 주말엔 큰 아들가족이
말레이시아로 짧은 휴가를 다녀온단다.
그래서 어젠 두 손녀딸과 함께
동춘옥으로 가서 짜장면과 볶음밥으로 외식을 했는데,
오늘은 김밥과 치킨과의 만남이다.
그래도 더우니까 살 맛이 나는 대목은
땀을 줄창 흘리고
집에 가서 찬물 샤워를 할 수 있느니!
그럼에도 두 손녀딸을 만나
김밥과 치킨이랑 전달을 했는데,
작은 손녀딸이 손가락을 다쳐
피아노학원도 못 가고,
엄마차로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호텔숙소에서
수영할 기대감에 차 있었는데,
그 때까지는 다 나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