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부부와 넷이서
전철을 타고 서울풍물시장 가는 길,
동묘역에서 하차히기로 했다,
예전에 넷이서 황학동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서울풍물시장을 찾은 적이 있지만,
신설동으로 옮긴 후로 처음 찾는다.
오늘도 여지없이 찜통더위가 있을 것이지만,
막바지 이 더위도 금방 지나갈 것이니,
너끈히 견딜 수가 있을 터이다.
서울에 휴가 왔다고 생각하고,
이 더위를 한 번 즐겨 보리라.
전철 안에서 바로 옆자리의 신현국 시인을 알게 되어
그 분의 시집 <닻을 올려라> 중에서
'비양도 등대'를 읽을 수 있었다.
동묘역 3번 출구 인근의 맛집, <송해국밥>도 추천받았다.
벌써 한 시간째 벼룩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그러다가, 다산교 아래 청계천으로 내려가,
수박과 옥수수로 간식을 삼았다.
지금 당장은 다리 밑의 그늘만한 곳이 없어라.
그러다가, 결국 시인의 전언에 이끌려
발길은 <동묘 송해식당>으로 향했으니,
콩국수에 송해국밥에 대박막겔리에 궁합을 맞추었다.
뚝섬한강공원 일대예서 열리고밌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5/16~10/8)는
더위 때문에 오늘 찾지 못 할 것같다.
동묘역에서 처제 부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1호선 지하철을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