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과의 회식연에 가기 위해
아내와 함께 양재 행 직행버스를 탔다.
양재역에서 도곡역으로 가서
타워팰리스를 지나 린스퀘어 빌딩의
지하 1층 크리스탈제이드 중식당에서
칠순을 맞은 첫째 동생부부와 함께
반가운 형제들을 만났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도 이닌데,
형제들이 만나 함께 어울리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북경오리와 팔보채로 저녁 만찬을
즐기고,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강남 한복판의 개포동에서
양재천 산책로를 걷다가,
새로 입주한 둘째 동생이 사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아파트를
찾았으니,
다시 대학에서 가을학기에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하게 된 동생의 열정으로 충만한 삶이 가득 담겨 있었다.
뉴욕에 사는 두 아들이 보내온
나몽 등 치즈와 포도, 수박, 파인애플 등 갖은 과일 안주에 화요를 마시기도 했다.
형제들을 만나니까. 좋구나.
모두들 건강하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다시 양재천을 따라 도곡역으로 와서
동생들과 헤어지고,
도봉동에 사는 처제부부를 찾아가기 위해
밤 늦은 시각에 분당선으로 강남구청역으로 와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수락산역으로 가고 있다.
중랑천만 지나면 도봉역 가기 전에
처제부부의 보금자리가 있다.
플랫폼에 있을 때는 열대야로 30도 였는데,
지하철 안은 시원해도 너무 시원하다.
인생도 꾸욱 참고 살다 보면,
마술처럼 술술 풀릴 날도 있으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