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한 가운데 무더위 속에서
중뵥을 맞았다.
이를 이찌 하나?
오늘은 두 손녀딸이 여름방학인데,
아내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느라고,
실상을 모르는 듯하다.
더구나 오늘은 중복이 아니던가.
'옛날 통닭' 가게에서 치킨 한 마리 시켜,
더위 사냥에 효과를 기대하였다.
어제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으로
양고기 갈비구이로 전야제를 치루었으니,
이만하면 좋하다 하리.
그러나, 그러나, 과연 그렇까.
이들은 시방 베트남 출장 중인데,
두 손녀딸은 여름방학식을 맞았다.
그런대도 아무런 이벤트 없이
일생을 통 틀어 한 번 뿐인
두 손녀딸의 여름방학을 그대로
세윌의 강따라 흘러 보내야 하나?
오늘도 슬픔은 깊어 가고,
그에따라 여름도 깊어가고 있다.
방금 베트남으로 출장길 간
아들에게서 무더위 건강을 당부한
국제전화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