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업무 시작한지 석달 만에 오늘같은 날은 처음이다. 음력 설날 명절을 맞아 내가 일하는 층에 입소한 어르신 가운데 병원 입원이나 외박, 외출 중인 어르신이 일곱분인데, 오후에 두 분이 더 외박이나 외출이 예약되어 있다. 이곳에서의 어르신들의 삶의 동반자이신 동료 요양보호사도 연차 등으로 근무인원이 많이 줄었다. 덕분에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대화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내일은 오고 그렇게 봄은 온다 다만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이곳의 어르신들에게는 누구나 기다리는 찬란한 봄은 아닐지라도 최소한의 소박한 봄이라도 맞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얼마전에 읽은 책이 생각난다. 종합병원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인 김현아 님이 쓰신 '나는 간호사, 사랑입니다'이다. 이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