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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갇히다

걷기 여행자 2025. 1. 22. 14:06


미세먼지에 갇혀서
옴짝 달짝 못하고 있다.
살아갈 나날이 어디 오늘 하루뿐이냐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내가 자청해서 창살 없는 감목에 갇힌 게 아니라
미세먼지에 초미세먼지 불청객 때문이라
기저질환이 있는 나로서는
조심,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틀 연속 저녁 늦게 차례로 찾아온
두 아들 덕분에(?)
야식을 좀 하긴 했지만,
오늘 아침 식전과 식후 2시간이 지난 후의 혈당 수치는
아주 높게 나와서 의기소침에 빠졌다.

어떻게 술과 커피를 한 달씩이나 끊고
육고기와 밀가루 음식을 최대한 참고 있는데,
혈당 관리가 안 되는 것인가.
고관절의 통증은 많이 완화되었고,
고지혈증 약도 나름 효과가 있는데,
당뇨약은 한 달밖에 안되어서인지
아직 몸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서
저윽이 염려가 된다.

당뇨에 따른 합병증을 생각하면,
아직 몸에 뚜렷한 이상 증세는 없지만,
혈당관리에 노심초사한 나머지
건강염려증이 오히려 혈당 수치를 높이는 것이 아닐까 하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오후에 MBN TV채널로
<현역가왕 2 뒤집기 한 판>을
족욕을 하며 시청 중이다.
현역 가수들이니까 노래를 잘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경연장에서 혼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어제는 서울의 처제에게서
남양주 먹골배 한 상자가 도착했는데,
오늘은 남도의 끄트머리 고흥 녹동에서
막내 처남이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직접 담근 유자차, 생강차가 한 병씩,
겨울의 진미 매생이,
그리고 석화가 두 보따리나 된다.
남도의 겨울바다 맛과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