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의원에 들렀다가,
평택 고덕으로 가고 있다.
아내의 눈 아래 피부 처짐에 대한 시술할 'w'성형외과의원이
고덕에 있다는 것인데,
아들의 승용차로 고덕신도시를 지난 적은 있어도
직접 고덕 한가운데로는 처음 가는 길이라
길찾기가 녹록치않다.
역시나 길찾기는 만만치 않았다.
서정리역으로 가서,
다시 고덕의 호반서미트아파트로 가는
버스로 갈아탈 때는 지치고 말았다.
평택시내에서 바로 오는 버스편도 있었는데!
아내가 성형수술을 받는 사이,
산책길에 나섰다가,
롯데슈퍼를 만났다.
매장에 진열된 많은 먹거리 식품 중에
내가 먹을 만한 것이 너무 적어서 놀랐다.
로만밀 통밀식빵과 베트남 고산지바나나를 사고서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개발 중인 고덕지구의 발전상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찬 바람에 쓸리며 낯선 거리를 떠돌고 있다.
그러다가, 통밀식빵 2조각과 바나나 1개,
그리고 메밀차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아내가 시술 후 나올 때까지
한 시간 반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안성 공도로 돌아가는 길은
평택지제역으로 가서 (1452, H123, 5401 버스),
지제역에서 1150번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내일, 그리고 5일 후 실밥 뜯을 때 등
두 차례 더 와야 하는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지나올 때에는
퇴근시간대의 수많은 산업 역군들을 볼 수 있었다.
집엔 인천의 아들과 며느리가 보낸
본죽이 4개나 배달되어 있었다.
그 중엔 닭죽이 들어 있었고,
오늘 처음 맛있는 식사를 하는 아내를 따라
나도 10여일 만에 고기맛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