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오늘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네.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이나 아산 황토길 가는 길의 가로수엔 이팝나무가 보이질 않아서 깜빡했다.
빛고을 광주의 오월길을 걷다 보면,
망월동 5.18 묘역 가는 길에
이팝나무가 그렇게 도열해 있더니!
찔레꽃을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시던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더니,
지금쯤 봉하마을에도 찔레꽃이며
이팝나무꽃이 소복인양 피었겠구나.
세 번인가 찾아간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엉이바위에도 오르고,
그 너머 산길의 '대통령의 산책길'을 휘적휘적 걸었더니!
이젠 정치 따위 관심을 끊었지만,
국민의 안위나 민생이라도 잘 챙기는 국가 지도자가 있어서
살 맛 나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길을 가다가,
혹여 사람을 만나더라도
정치, 종교 이야기일랑 하지 마소.
세대와 지역, 공동사회를 갈라치기하는
일 만큼은 없어야,
그나마 최소한의 미덕일 터이니!
권력이 무어더냐.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사이비 정치 집단이라니!
새로 국회가 개원하면 달라질까.
내사 영 모르겠다.
아예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고 살란다.
정 답답해서 견디지 못하겠으면,
오늘처럼 건강백세를 담보로
쓰디쓴 쇠주잔이라도 기울릴란다.
☆ 광주에서는 518번 시내버스가
망월동 5.18 묘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고,
1187번 시내버스는 무등산 (해발 1,187m) 산장(원효사)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이었다. 지금도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