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구역에서 구례버스터미널로,
그리고 산동마을 산수유꽃 축제장 (3/9~3/17)에 흘러들어왔다.
흐린 날씨에 꽃색깔은 선명하지 않지만,
자외선 걱정 따위 없이 산수유(꽃말, 영원한 사랑) 꽃길만 걸었다.
아내와 산수유꽃 사진을 찍다가,
행사장에 마련된 먹거리촌에서
낙지볶음밥에 '산수유 막걸리"도 한 병 비웠고,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십원빵도 처음 맛보았다.
그러다가, 건강체험실 코너에서
종아리 건강을 증진하는 의료기를 만났으니,
체험 후에 '우리집 스포츠닥터' 하나를
집에 데려가기로 했다.
만만치 않은 가격대이지만, 아내와 나의 혈행건강을 위해서 큰 맘 먹고 투자하게 된 것.
어쩌면 나의 대퇴부 통증도 다스려주지 않을까.
의료기 박스 때문에 화엄사엔 못 가겠다.
화엄사 홍매화는 며칠 더 있어야 제대로 만개한다 하니까,
그냥 산수유 축제장에서 놀다 가리라.
오후에 구례에는 봄비가 내렸고,
구례구역 앞에서 평택으로 돌아갈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내와 함께 사이좋게
섬진강 다슬기탕에 잎새주 한 잔 걸쳤다.
산수유꽃 꽃말이 '영원불멸의 사랑'임을 되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