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누구도 만남과 이별을 벗어날 수 없다.
짧은 만남과 긴 이별,
그러게 그 만남이 그만큼 소중한 것을.
자신에 대하여 상대방에 대하여
화해하고 용서할 것.
사노라면
멀리 보고 길을 가야 한다.
당장의 희로애락에 휘둘리지 말고,
목전의 이익 따위에 눈멀지 말고,
영원히 살 수 있는 헌재의 순간을 살 것.
사노라면
때로는 남을 위해 희생도 할 줄 알고,
봉사를 통해 속죄의 업을 행할 줄도 알고,
손해보는 삶을 좇을 줄도 알고,
편한 길 보다는 험한 길 위에서
자신을 찾아 가는 찐 행복을 누릴 것.
사노라면
다정도 병인지라 정을 다 주지 말고,
일시적 화를 함부로 다 풀어내지 말고,
고만큼의 떨어진 거리에서
연민과 사랑으로 지극히 바라볼 것.
우리는 우리를 보듬고 있는 세상과
어울려 함께 살아 가는 세상 사람과
변화무쌍한 자연과 한 몸이니,
살아 가는 동안에
진득한 사랑으로
인생살이의 애환을 나누는 것으로
구원을 삼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