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촌역에 내리자마자 문경새재 가는 버스를 알아 보았더니,
점촌전통시장이 있는 곳의 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단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약 한 시간 후인 오후 1:18에 문경새재행 버스가 있어서.
<궁정동식당>에서 소머리국빕을 시켰다. 아점이다.
그런데 또 무슨 핑계로 참소주라는 것을 시켰는가.
비몽사몽간에 문경새재길을 걷게 생겼으니.
그래도 오후 2:05에 새재 입구에 도착하면, 오늘 중으로 문경새재길을 완주할 수야 있겠지?
그런데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8분이나 먼저 출발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마음이 바쁜 내게는 좋지만,
철썩같이 출발 시간을 믿고 터미널에 나온 사람은 어찌되는가?
출발 시간표가 바뀌었나?
옛길박물관을 지나고,
제1관(주흘관)을 지나서,
오후 3:05, 신.구 사또가 임무를 교대하던 교귀정에 도착헀다.
금방이라도 비나 눈이 내릴 태세의 날씨다.
오후 3:30, 제 2관문(조곡관) 도착.
오후 4:45, 제 3관문(조령관) 도착,
고사리주차장까지는 2km를 더 가야한다. 지쳤다.
오후 5:15, 고사리주차장 도착.
마땅히 이 시간에 탈 버스가 없다.
오희 6:10에 수안보,
오후 5:30에 증평역 가는 버스가 있긴 있는데!
그런데 시간표에도 없는 괴산항 비스가 왔다.
그 후는 온통 막차 버스 추격전이었으니,
괴산에서 증평으로 ,
증평에서 청주로 달려 왔지만,
안성이고 평택이고 버스는 끊기고.
진눈깨비 눈은 싸락싸락 내리기 시작하고,
20분이나 택시를 집느라 씨름하다가,
겨우 <명인 사우나/ 찜질방>에 들어올 수 있었다.
만보기는 무려 33,000보를 넘기고 있었으니,
오늘 하루, 건강을 위한다는 것이 되려 건강을 망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