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노영심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원곡 기수 여진의 <그리움만 앃이네>를 들었다.
그러다가 하필이면 약(藥)과 독(毒)에 대하여 의문을 던지게 되었다.
어제였던가, 타이밍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의 골든타임을 말하고,
실기(失機)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었다.
약과 독은 종이 한 장의 차이일 것이다.
물과 불에 있어서도
물로 끌 수 있는 것에 불을 끼얹는 우(愚)를 범할 수 있듯이,
얼마든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약에는 독의 성분이 들어 있겠지만,
그것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순전히 그 약을 처방하고 복용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얼마만큼의 약을 복용하느냐에 따라서,
또는 각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이 자신만을 상대로 성능이며 효능을 따지는 게 아니라,
죄없는 많은 사람을 상대로
약인가 독인가 시험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의 여의도 광장에서 목격한 일이
비현실젹인 충격으로 다가오더니,
오늘은 멘붕이 되고 말았다.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는
자신의 잣대로
아무나 함부로 자유, 민주주의를 말하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이름을 팔고 있다.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약이 될 지 독이 될지 판단하기가 아무리 어렵다해도!
그날 토요일 저녁에 10여일을 끊은 술을 마셨고,
다시 술을 입에 대서 부끄러웠고,
몸은 그 날의 충격으로 감기 몸살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날의 술은 내게 암만해도 독이었다.
다시 오늘 오전에 충격적인 일을 목도하고 집을 뛰쳐 나왔다.
그리고 또 한 번 독이 될 수도 있는,
필히 독이 될 것이 뻔한 술을 찾아가고 있다.
작금의 이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서
희망의 끈이 자꾸 풀려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로서 국론분열이 가속화 될 것이
블을 보듯 뻔하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나머지 화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