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이화시장 오일장에 갔다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12. 3 계엄령 선포와 6시간 만의 계엄령 해제 이후의
정치판에 불어닥친 후폭풍에 놀라
급히 송환역에 돌아 왔건만,
내가 할 일은 하나도 없어
무력감에 사로잡혔다.
그저 힌시빨리 이 번 사변에 따른 참담한 상황어 제대로 정리되고,
오히려 한국민의 빠른 민주주주 회복 능력과 자신감에
세계가 놀랄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 경외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매듭을 지었으면 한다.
민주주의는 승리한다는 것을,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 사람들에게 심어 주었으면 한다.
마침 천안 행 전동열차가 플랫폼에 도착했고,
심란한 마음을 추수려서
천안의 남산중앙시장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천안역에 당도했으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다.
긴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는데, 때맞춰 엘리베이터까지 고장이라니!
그리고 무거운 짐을 운반해야 하는
불편한 어르신들은 어찌 하야 하나?
천안역에서 남산중앙시장으로 가는 길에
대흥4구역 재개발지구를 지나는데,
예전에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거리가
텅 비어 있었다.
여기 명동 상가에 입주했던 상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중앙시장에 들어와서
단골 맛집 <운수대통 국밥집>을 찾았다.
그새 순대국밥은 1,000원이 올라 7,000원이 되어 있었는데,
곱창선지국밥은 여전하 5,000원이다.
(선지국밥은 4,000원)
저녁에 큰 아들 가족과 회식연이 있으니,
곱창선지국밥으로 점심을 삼기로 했다.
중앙시장을 나오다가,
야채가게 중앙상회에서 단감 한 보따리에 3,000원어치 사서,
'미나릿길 골목여행 벽화마을'을 찾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