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고창 황토배기 절임배추> 2박스 40
kg이 도착하자마자,
김장 담그기에 돌입하였다.
KBS클래식 FM <생생 클래식> (진행, 김진현 아나운서)이
끝나는 오후 2시까지 딱 한 시간 동안,
아내와 둘이서 5개의 플라스틱에 나누어
김장 담그는 큰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아내가 미리 만들어놓은
양념이
에누리 하나 없이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
올해 배추는 작년에 비해 크기가 작았는데,
그 때문에 배추 맛이 더 있을 거라는 것이다.
더구나 신토불이의 양념으로
찹쌀풀에 국내산 고춧가루, 무우, 마늘, 생강, 당근, 쪽파, 갓, 조기 젓갈, 멸치액젓, 새우젓, 양파에 배까지 갈아서 넣었으니,
맛이 오죽할까.
김장도 했겠다,
저녁엔 아들이 퇴근하는대로
김장 하는 날의 레퍼토리인
'흑돼지 보쌈'을 준비할 차례다.
그리고 내일은 당일치기로 여행 갈 수 있겠네.
이번 눈은 습설이어서 피해가 컸다는데,
눈이 다시 펑펑 내리는 속에
<마트킹>에서 보쌈용 한돈과
한려해상 생굴,
그리고 바나나와 두부, 콩나물을 사왔다.
아들과 며느리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내리는 눈이 얄밉기는 하다.
그런데, 아파트 내 어린이놀이터에는
누군가 솜씨좋은 손으로 눈사람을 만들고,
에스키모인의 집 이글루가 서 있었다.
두 손녀딸이 보면 좋아할텐데...
KBS2TV에서는,
<스페셜 불후의 명곡>이 방송되고 있었는데,
'안성맞춤 트로트맨' 안성훈이 출연하여
'불꽃처럼'을 열창하고 있다.
손태진을 상대로 1승을 거머쥐었는데,
5번째 대결자는 홍자,
그녀의 선택곡은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과연 누가 오늘의 <환상의 짝궁 특집 2부>에서 최종 우승을 할 것인가.
명곡판정단의 선택은?
오늘의 최종 우승자는, 가수 안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