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에 블러그(cjs666tistory.com)을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의 갤러리에 사진이 쌓이기 시작하더니,
가끔 솎아내는대도 주체할 수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나는 한번 쓴 블러그는 여간해선 다시 보지 않기 때문에,
길을 걷다가 돋보기 안경없이 쓴 글이라,
철자가 틀린 것도 부지기수일 것이고,
사진을 블로그에 싣다 보면,
한번 올린 사진을 또 올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철자가 틀린 것은 언젠가는 고치면 되는 것이고,
사진을 중복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도 되니,
크게 마음쓰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혹시라도 필요한 사진을 찾을라치면,
번거롭다는 것이 문제다.
또 하나, 이런 추세라면,
갤러리가 얼마나 더 용량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다.
올 가을은 짧다짧다해도
4박 5일의 홋카이도 삿포로, 오타루 여행에다
5박 6일의 타이완 동부 이란 여행이 있어서
사진들이 더더 많이 늘었다.
게다가, 단풍철이 시작되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단풍사진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니,
사진을 찍던 그 순간순간이 떠올라서
차마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다.
노트북에 이 사진들을 옮기게 되면,
안심은 되지만,
필요할 때 사진은 어떻게 소환하나?
내일이면 중국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아들은
혹시 해법을 알고 있을까?
그리고 그동안 휴지통으로 버린 많은 사진들을
한번쯤 비워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