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다, 부질없다 하면서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내일로 늦추면 글을 쓰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때론 글을 쓰고서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돈에 미쳐야 산다?
노후보장을 미리 하지 않으면,
나중에 늙어서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몸이라도 크게 아프게 되면,
돈에 기대야 하니까.
그렇더라도 어째 이상하다.
어디까지가 충분한 돈이라 할 수 있는가.
돈의 대한 욕망은 끝이 없어서
때론 돈의 노예가 되기도 하는 것을.
과유불급이란 말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으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스스로 만족하는 자족(自足)의 삶을 살아야 한다.
돈을 벌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미루다가,
지금 중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는가 돌아볼 일이다.
흔히 돈을 잃으면 나중에 복구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지만,
건강이나 가정의 평화를 잃으면
되돌리기가 어렵다.
물론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풍요와 여유로움이 아닐 것인가.
평범한 사람은 이 두 가지를 여간해서는 조화롭게 추구하기가 힘들다.
뻔히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돈 쓰는 방법은 피하고 싶고,
그러다가는 바쁘게 움직이는 마음을 붙잡기가 어려워라.
우리는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다.
계속 건강할지도 미지수다.
사는 동안 사방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곳에서 삶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새어나가는 곳을 막아 지출을 줄이고,
그 시간에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정신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처럼 살기는 어렵지만,
적은 물질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고 말했다.
좋은 책을 만나서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좋은 여행을 떠나서도 길을 찾을 수 있고,
돈 말고도 삶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만끽할 수있는 것은 많다.
돈에 미쳐야 산다?
이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우리는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뚱맞을지 모르지만,
한때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가 떠올라서
이곳에 옮겨 본다.
돈타령
돈 돈 돈 돈의 돈 돈 악마의 금전
갑돌이하고 갑순이하고 서로 사랑해
둘이 서로 사랑하다 못살겠거든
맑고 푸른 한강수에 풍덩 빠져서
너는 너는 죽어서 화초가 되고
나~는 죽어 훨훨 나는 벌나비 되어
내년 삼월 춘삼월에 꽃 피고 새가 울때
당신 품에 안기거든 난 줄 아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