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와서 현충사와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걸었으니,
이제 외암 민속마을을 찾아갈 차례이다.
연꽃 필 무렵에도,
연꽃 피기 전과
연꽃이 지고 난 후에도 찾아 갔지만,
단풍철인 만추의 계절에 찾아가
가을에 물들어 있을 골목 돌담길을 걷기로 했다.
구석구석 가을이 스며들고,
가을이 알알이 배어 있는 돌담길에서
한시절 잘 놀다 오면 되는 거다!
현충사에서 970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아산시외버스터미널쯤에서
100번 버스로 갈아타고,
송악환승센터에서 내리면,
거기 아산 외암민속마을이 있을 게다.
101번을 타고 강당골계곡으로 가서 외암민속마을로 걸어 내려올 수도 있지만,
오늘은 오후에 평택 시내 'ㅇ'신경외과에 가서
두 번째 허리주사를 맞아야 하니,
자중해야 하겠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1번 시내버스를 탔다.
강당골 계곡의 단풍이 예쁜 줄은 잘 알고 있지만,
30분 정도 걸어 내려올 일을 생각하면,
차마 그곳까지 갈 수가 없다.
그저 소리소문없이 외암민속마을에만 살짝 들렀다 와야지.
그런데, 블러그에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
추가 요금을 내고 데이터 무제한 사용으로 바꾸었는데, 왜일까?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단풍도,
현충사 단풍나무의 단풍도,
지금 당장은 일체 블러그에 올릴 수 없다니!
인터넷이 가능한 집에 가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꺼나.
다행히 외암민속마을 한 켠에 와이파이존이 있어서
무사히(?) 사진을 올릴 수 있었다.
오후12:06, 송악환승센터에 도착하여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온양온천역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