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6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임시공휴일인 오늘,
안성 팜랜드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목장길 따라 웅교리로 가는 길,
안성 팜랜드의 핑크뮬리, 황화코스모스,
팜스카나 블루애로길이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배응을 하더라.
안성 팜랜드를 나와서
목장길을 따라 걸었다.
예전의 풍경과 운치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목장길 양쪽으로 촘촘히 심어진 측백나무 탓이다.
그새 키가 자라서 전혀 조망이 안 되니,
이제 이 목장길과도 결별해야 할 정도이다.
오후 2:06, 웅교리 버스정류장 도착.
이제까지 오늘 총 20,600보를 걸었다.
예전같았으면, 곰다리교, 난촌마을이 있는 불당교를 지나
승두천을 따라 제방길을 걷고,
승두벌 들판길을 걸어서 집으로 갔을 것이지만,
오늘은 여기서 마을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듯,
기분좋은 피로감에 휩싸여서
언제 올지 모를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7-11 버스는 근무교대로 인해
한 시간 30분후,15:40에 있을 거란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체력을 시험하다.
공도읍사무소까지 걸었다.
오후 3시 도착. 금일 총 25,000보 걷고,
병천순대국(특)으로 포상을 주었다.
그리고 아파트 화단에서는
꽃무릇(상사화)이 날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목화꽃
돼지감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