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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기록적인 눈이라니!

걷기 여행자 2024. 11. 28. 07:38


서울, 인천, 경기 남부, 충청 중북부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되었다 하고,
서울의 경우, 11월에 내린 눈으로는 117년만의 폭설이었다 하고,
밤사이에도 눈은 내려 쌓여
기다렸던 눈이 이젠 걱정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 한다.

어제 오후엔 수원역에서 평택역으로 오는 신창행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40분이나 연착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늘도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세상엔 비일비재하구나 싶더라.

막내 여동생이 메세지를 보내 왔다.
내가 드라마 <정년이> 마지막 회 12막(幕)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휴대폰으로 링크해서 보는 방법을 일러 주었건만,
10분쯤 지나자, 드라마가 중단되고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
그런데, 왠 상업 광고가 그렇게 막무가내로 화면에 끼어드는지!
결국 신간 편하게 포기하고 말았다.
언젠가는 <정년이> 마지막 12회차를 보게 되겠지.

눈이 내려 쌓이면,
아내의 걱정거리도 늘어나겠다.
그동안 타이완 이란(宜蘭) 여행에다
엘리베이터 교체공사에다
본의 아니게 미루어 오던 김장 때문에.

길에 내려 쌓인 눈 때문에
오늘 절임배추가 택배로 무사히 배달될 지도 의문이고,
또한 출퇴근하는 평택의 아들과 며느리의
운전 때문에도 걱정이 태산이다.
오늘 재택근무하는 회사도 많다는데...
인천의 작은 아들은 오늘 같은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겠다.
작은 며느리는 직장이 집 앞이라 그나마 마음이 놓이지만은.
평택의 초등생 두 손녀는 눈 오는 날이 신나겠지만,
인천의 중 3 손자는 멀리 떨어진 학원까지 가야 하니,
마냥 좋아하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아침 밥상엔, 처음 보는 숙주어묵탕에
고등어조림, 김장할 때 쓸 굴젓에
<정년이 찐빵>이 올라왔다.
드라마 <정년이>에 나왔던 찐빵이
마케팅 바람을 타고 변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