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 2024> (9/25~9/29)에 가는 길에
아산 용곡공원 황톳길을
맨발로 걷기로 했다.
아파트 화단엔 꽃무릇(상사화)가
곱게 피어 있었다.
그저 가을볕이 좋아서,
맑게 갠 가을하늘이 좋아서,
부여. 공주 일원에서 열렸던 <백제문화제>에 못 간 한풀이 삼아서,
오늘은 다시 천안공설운동장으로 가서
본격적인 국제춤경연대회를 볼 것이다.
그래도 곧장 행사장으로 갈 것이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여
오랜만에 아산역 앞의 용곡공원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도 좋으리라.
누구나 제 방식대로 축제를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인생에서 사는 것 자체가 저마다 죽제인 것을.
오후에 천안흥타령춤축제 가는 일정은 접어야겠다.
춤축제야 내일 결선이라도 보면 되지만,
오후에 인천의 아들과 며느리가 퇴근 후에
손자와 함께 내려와서
평택의 큰 아들 가족과 함께
안성이나 평택에서 가족 전체회식이 있다는데,
내가 빠질 수는 없는 까닭이다.
아산 방배읍의 황톳길을 걷는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한
선양주조 조웅래 회장이 만들고 가꾸고 있는
멍품 걷기 둘레길이다.
흙길도 좋지만, 황톳길도 좋다.
예전 신작로길만 해도 살아있는 길이었지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포장길은 죽어 있는 길이다.
오히려 걸을수록 해가 되는 길이다.
오늘 나는 살아 있는 황톳길을 걸으므로서
오롯이 살아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다.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되찾고,
숲속 황톳길에서 여유와 치유의 삶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암만 생각해도
내가 여기 오기를 참 잘했다.
아파트 화단에 핀 꽃무릇(상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