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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디자인하다

걷기 여행자 2024. 6. 9. 19:13


가령 매일같이 걷는 길일지라도
그 길을 조금만 변형시켜도
새로운 길인양 내 앞에 놓인 길을 걸을 수 있다.
매일같이 하는 일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것이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리라.

오늘도 한 시간 반짜리 둘레길을 걸었다.
백운산 가는 길로 접어들어
배 과수원길을 지나고, 평택섶길을 만나 함께 걷다가,
길을 디자인하듯 잠시 코스를 바꾸었다가,
평택 용이동 아파트 사잇길을 걸어 돌아왔다.

이창수 <손에 쥐는 미국영어, 기초회화편>을 보고,
<블루워터의 영어 한마디>도 마저 보았다.
여러 차례 본다고 했지만, 여전히 책의 내용을 다 기억을 하지 못 하는 것은
영어 공부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부족한 탓이리라.
내 나이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서도, 연구가 필요한 과제이다.

오후에 큰 아들 가족이 와서,
삼겹살, 목살, 소고기 불고기 파티를 열었다.
두 손녀딸도 함께 하는 회식자리에 술이 빠진 것도 새로운 삶의 디자인이리라.
금주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내 삶에 자리잡히기를 바란다.

다시 아내와 둘이서만 남아서,
시방은 KBS클래식FM <세상의 모든 음악> (주말 진행, 안종호 PD)을 들으며,
새로운 영어 공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어떻게 풍부하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저녁 8시부터 <FM실황음악> (진행, 최은규)에서
내가 좋아하는 엘가의 '첼로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를 감상하는 행운을 즐길 수 있었다.


                      

                배 과수원을 지나며

                                  접시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