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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에서의 한달살이~

걷기 여행자 2025. 5. 3. 06:37


대천해수욕장에서의 한달살이가
열흘이 지났다.
4/23~부터서였으니, 1/3이 지난 셈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술을 끊고
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도모하고자 한 계획이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해변을 맨발로 걷기는 그런대로 잘 해내고 있지만,
술은 오히려 많이 먹게 되어 오히려 건강이 안 좋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무슨 낭패인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아,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 대천해수욕장에 다녀간다는데,
이런 나약한 모습은 참으로 보이기 싫다.

오늘부터 사흘간의 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지난달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4/29),
그리고 5월의 첫날이자 근로자의 날(5/1)부터 금주를 실천했더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지나간 일이니 오늘부터서 다시 금주를 실천하도록 하자.
이번 연휴엔 석가탄신일도 있어서 금주를 결심하는 데엔 안성맞춤이다.

아직 술병이 단단히 난 것 같지는 않으니,
마지막 금주할 수 있는 황금 타이밍을 꼭 지키도록 하자.
손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애비가 되도록 굳게 다짐해야겠다.
더이상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되니만큼 오늘부터 금주(禁酒)를 실천하리라.

45년 전 담배를 끊었던 기백으로
이번엔 술을 끊어야 할 때를 맞았다.
핑계대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두 눈 딱 감고 술을 끊을 것이다.
그만한 각오없이 어찌 앞으로 남은 험난한 세월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인가.

오늘 나는 새롭게 태어난다.
술을 끊고 새로운 몸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어떤 달콤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금주 여행을 착실하게 해나갈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 금주 다짐임을
이 글을 읽는 가족에게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