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서가 정리를 하다가,오래 묵은 책 한 권을 찾았더니, (2007년 刊)였다.노름마치는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로최고의 잽이(연주자)를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라 했다.첫번째로 읽은 대목은,으로내포 땅의 서산에서 청송 심씨 일가의 예술을 더듬는데,1910년대 장안사의 간판스타였던 소리꾼 심정순(沈正淳, 1873~1937)으로부터 시작되었다."중고제(中古制)는 충청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전승된 판소리로,전라도 동쪽의 동편제(東便制)는 웅장하고 통큰 소리를 내는 우조(羽調) 성음을 주로 낸다면,서편제는 애절하고 구슬픈 계면조(界面調) 성음을 주로 내었다.중고제는 우조와 계면조의 중간인 화평한 평조(平調)를 주로 썼다."중고제의 소리 맥은 끊겼다지만,소리와 춤으로 소문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