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지혜 - 차승정 지음>를 읽다가,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에 나오는 대사 '하쿠나 마타타 (Hakuna Matata)'가 스와힐리어로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임을 알게 되었다.
'하쿠나'는 '~이 없다'/ '마타타'는 '혼란, 어려움'이라는 뜻이므로.
인생에 굴곡없는 삶이 있으랴.
길을 잃었을 때 비로소 길이 보이듯이,
살다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낙담하지 말고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서야 하리라.
또한 ''히시라 하사라(Hisira hasara)는 '분노는 손해다'는 뜻의 스와힐리어.
인내하는 사람이 익은 과일을 먹고,
쓴 것을 먹는 사람이 단것을 먹게 된다는 말과 상통하는 말이다.
'못 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다.'는 말이 있듯이
'의지가 있으면 길은 있다'고 했다.
또 아프리카의 지혜가 담긴 스와힐리어로
'리피탈로 후피쉬아 ( Lipitalo hupishwa)'는 '지나가는 것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진다'는 뜻이니,
지나간 것은 잊어버리자는 것이다.
어제 만난 책 중에는 NHK 아나운서 출신의 시모주 아키코가 쓴 <가족이라는 병>도 있다.
현대사회에서 노년의 문제로 가장 심각한 것은
늙고 병든 부모를 수발하는 것이라는 것.
탈무드에도 나오는 우리가 숨길 수 없는 세가지에 '사랑과 기침과 가난'이 있듯이.
가장 가깝고 먼 존재가 가족이라면,
있어야 마땅하고, 없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 공기같은 존재가 가족이면서도
'가족 사이에는 산들산들 미풍이 불게 하는 것이 좋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무릇 사람들과의 사이엔 얼마만큼의 공간과 간격, 거리감이 있어야 하리라.
가족에 대한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크기 마련인데,
저자의 가족에 대한 적나라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가족 이기주의, 사회 이기주의, 국가 이기주의가
다툼과 싸움과 전쟁의 근원이 되는 것이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가족 사이의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할 수 있어야 존중하는 마음도 우러나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