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을 빠져나와
'백의종군길'을 걸어
오후 12시 정오에, 현충사로 들어왔다.
현충사의 단풍도 상기 일러서
그냥 단풍이 오는 길로 걷는다.
현충사를 찾은 관람객의 복장에는
가을 단풍이 이미 물들어 있지만은.
올여름의 이상 폭염과 열대야는
양식장이나 과수원의 피해뿐 아니라
단풍색마저 바래게할 줄 모른다.
지금이라도 추워진다면,
만추에는 단풍사진을 조금은 건질 수 있을까.
현충사에서 온양온천전통시장으로 와서
시장 초입의 <온양온천 족욕탕>에서
발의 피로를 풀었다.
그러다가, 온양 사는 어르신을 만나
죽이 맞아서
시장통 맛집거리의 <시골밥상>에서
보리밥으로 점심을 즐겼다.
함께 온양온천 역전 오일시장으로 와서
온양에서 30년을 사셨다는 어르신의 도움으로
20,000원하는 국산 도라지를
15,000원에 살 수 있었다.
오메, 단풍 들것네
- 김영랑
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닢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