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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나루 가는 길 _서을 국제불꽃축제

걷기 여행자 2024. 10. 5. 15:08


저녁 7시부터 90분간 계속될
<2024 서울 국제불꽃축제>가 열릴
여의나루로 간다.
아내는 서울 도봉동 처제가
오리고기 등 바리바리 싸서
안성 집으로 택배를 보냈다는 전갈을 받고,
도중에 합정역에서 헤어져
신도림역을 거쳐
평택역으로 먼저 내려가기로 하였다.
그래도 그렇지. 서울까지 와서
불꽃축제를 안 보고 그냥 가다니,
삶의 불꽃열정이 있기나 한건가.

공덕역으로 나오니,
여의나루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주최측 추산 10만명이,
또 혹자는 100만명이 운집할 거라는데
모쪼록 사고없이 안전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
오후 3:10, 이제부터 나는 한강변 여의나루로 간다.

역시나 예상과 마찬가지로
불꽃놀이를 보고파 모여든 사람들이 많고 많아서
나 하나는 있으나마나였다.
그래도 올해 최고 최대의 국제불꽃축제
(한국, 미국, 일본 참가)이고 보니,
끝까지 남아서 즐겨 보리라.
그래도 혼자서 온 사람은 나 혼자뿐이라
쪽팔리기는 하다.
그러면 어떠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힌들 어떠리.
다만 현재시간 오후 4시,
앞으로도 3시간 후에야 불꽃놀이가 시작될 터이다.

경북 대구 산 석류 한 개를
다 먹었는데도 오후 4:40,
무엇이든 시간 기다리는데 이골이 난 나인데도
혼자니까 지루할 정도이다.
엉덩이가 아파서도 힘이 든다.
한강이라도 보고 와야지.

인도인 관광객들이 빙고게임일 하고 있다.
나마스떼! 게임놀이를 한참 구경했다.
열댓명 정도가 들러앉아서
저녁 6:40이 되도록 두 시간 정도를
술 한 잔 마시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그들의 열정이 부러웠다.

여의나루에서 세번쯤 불꽃축제를 보았지만,
오늘처럼 멋진 불꽃놀이는 처음이었다.
불꽃죽제의 완결편을 본 듯,
여한이 없다.
여의나루역에서는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아
여의도역까지 걸었고,
신길역으로 와서 도봉동 동서의 전화를 받고,
안성 집으로 가는 대신 서울 도봉동으로 기수를 돌렸다.




        인도인 관광객들의 빙고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