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억수로 좋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 것도 신기하고,
내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아내와 집 가까운 치과에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았다.
치아가 깨진 게 두 개쯤 있고,
잇몸어 주저앉은 게 또 두어개쯤 있어서
늦기 전에 보수가 필요하단다.
아내는 나보다 치아상태가 더 심각했다.
실비보험도 안 된다는데,
견적이 얼마나 나올려나?
나이가 들어가니,
아프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인 셈이다.
다리 통중만 가시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밖에도 줄줄이 연달아서 치료해야 하다니!
치과를 나오니, 어느새 점심때,
동춘옥에서 볶음밥과 짜장면으로 점심을 삼았다.
그리고 소풍정원 가는 길에
아내도 동행하기로 낙점을 보았다.
안중 가는 98번 (80번) 시내버스를 타고
궁안교에서 내려
바람새마을을 지나 10분쯤 걸었다.
바람새마을엔 핑크뮬리가 한창이었고,
어디에나 아직도 단풍은 체철이 아니었다.
평택의 걷기 좋은 길, 평택섶길이 지나는 곳의
소풍정(웃을소. 바람풍)을 지나 호수 연못으로 나와서
시방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호수엔 수련꽃이 만발하였고,
호수 반 바퀴를 도는데,
아내는 삿포로의 나카지마공원의 호수보다
풍치가 더 낫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