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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남산숲길 가는 길

걷기 여행자 2024. 2. 18. 12:25


온양온천역에 가면,
곡교천 은행나무길로 걸어가 현충사도 탐방하고, 탕정둘레길을 걸어
용곡공원 황톳길을 거쳐 아산역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새롭다.

또한 남산숲길을 걸어 신정호수들레길을 걷고,
외암민속마을을 거쳐 광덕계곡으로 걸었던 일도 있다.
길에서 길을 만나면 지난날 그 길 위에서 걸었던 기억들이 포개져
눈 앞에 파노라마럼 펼쳐지는 것이다.

평택역에서 설레는 마음 안고 신창행 전동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경노무료탑승이 덜 미안하다.
온양문화원/ 온양노인회관에서 시작하는 남산숲길은 맨발로 걸어도 좋지만,
오늘같은 날씨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때의 그곳 형편에 따라서 선택할밖에.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서
반대급부로 무언인가 희생이나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한 선택의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매사에 감사, 감사해야 한다.
작은 것도 소중히 여겨야 할 때가 있느니,
스스로 자족하고 또 자족해야 한다.

온양문화원/ 온양노인회관에서 09:25 출발.
숲에 들어 흙길을 걸으니 좋다.
숲에 살랑거리는 바람이 부니 숲의 향기가 살 맛 나게 한다.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좋다.
사람도 산의 나무도 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구나.

7월 중순께면 장관을 이룰 연꽃단지를 지나 호숫가 정자쉼터에서
엊그제 아들이 제주도 여행길에서 가져온 천혜향 1개와
아침에 길 떠날 때 아내가 챙겨준 김밥 2줄로 간편한 점심을 즐겼다.
예전 같으면 배낭에 막걸리와 고기안주, 커피가 들었을 것이지만!

'애틋한 사랑'을 뜻하는 다솜다리를 건너서
충무공이순신장군상에서  다시 남산에 붙어 숲길을 걸어
정각 12시, 출발지인 온양문화원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