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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가는 길 2

걷기 여행자 2024. 10. 11. 11:08


나는 안산으로 간다.
이제 곧 아파트 엘레베이터 교체공사가
한달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면,
다리가 시원찮은 나로서는
10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어디론가 한달살이 할만한 곳을 물색하고 있다.

충남의 보령이나 태안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특히 태안, 안면도에는 걷기 좋은 길,
<태안 해변길>이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백사장포구에서 꽃지해변까지 수차례 걸었던 기억이 있어서,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올랐던 곳이지만,
체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은 이미 끝나 있었다.

<변산 마실길>이 지나는
전북의 부안도 마찬가지여서
멀리 경남 사천으로 눈길을 돌렸다.
삼천포항을 품고 있는 사천시는,
창선대교를 통해 남해도의 <남해  바래길>과 통해 있고,
가야문화권의 고성군,
그리고 지금쯤 남강에서 유등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을 진주시,
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로 가는
연락선이 있는 통영시와도 가까워서
매력적인 해양도시이다.

창선대교를 두 번씩이나 걸어서 건넜고,
삼천포항에서 배를 타고 사량도로 들어가 민박 후에,
다음 날 사량도 지리산을 등반했던 기억은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그립기만 하다.
그 곳에 사천이 있다.

오늘은 사천시가 운영하는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의 지원이 있는 이벤트의
신청 마감일이다.
하여 안산의 동생에게 자문을 구할겸해서 길을 나선 것.
SNS 티스토리 블러그 뿐아니라,
관광지의 유튜브 동영상 촬영 제작이
관광홍보의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겠기에!

아뮤쪼록 모집10개팀의 참가팀에 뽑혀서
11월 한 달을 사천시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아내와도 특별한 여행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와 아내와 같은 실버세대 뿐아니라,
자식과 손주들 3대가 함께 여행하고 싶은
사천을 관광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움켜쥐었으면 한다.

어느덧 남쪽 바닷가의 사천시가
나의 로망이 되었다.
네팔의 카트만두나 포카라에 가지 못한 것을
그곳 사천에서 보상받을 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