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적의 튼튼한 두 다리로
다섯번은 찾았을 성주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
두 세번은 아내도 함께 동행한 터여서
추억거리가 더욱 많다.
탐방기록이 다음 블러그에 올라 있겠지만,
지금은 다음 블로그가 폐쇄되고 없어서
아쉽다.
한번은 성주산 탐방길에
60줄의 사내를 만나서 함께 걸은 적이 있는데,
사업가였던 자신의 불미스런 일로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지내며
위안삼아 성주산 산행을 즐겨 한다 했다.
돈은 많지만, 행복하지 않다며
쓸쓸한 모습으로 황혼기를 살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아무려나 성주산 자연휴양림의
편백나무숲을 가는 길엔
화성 조암농협에서 오신 아줌마들이 동행했다.
관광버스 5대로 성주산을 찾았다니,
한국 여성의 파워를 짐작할 만하다.
성주산 휴양림의 편백나무숲에서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갖다.
화장골계곡의 편백나무숲에 들어
흔들의자에 앉아 있으니,
내가 바로 화장골계곡이 감추인 꽃일러라.
다만 계곡 단풍이 예쁜 곳인데,
아직 단풍철이 일러서
제대로 단풍색을 볼 수 없어서 유감이다.
11월초에나 단풍절정을 맞아
단풍축제도 열린다 한다.
그래도 이만하면 좋은 것 아닌가.
인생 소풍길치고 더 바랄 것이 무어야.
잠시 쉬었다가 산을 내려가듯이,
그렇게 인생도 잠시 머물다 가먼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