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순 우리말로 한밭이듯이,
보령 대천은 한내일러라.
보령 성주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보령 성주사지에 들러 가기로 했다.
예전 한 번 들르긴 했지만,
사전 준비자료 부족으로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통일신라 말기에 유행한 선종 불교의 9산선문에서도 규모가 가장 컸다는
보령 성주사지에 가면,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국보 8호인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가 있고,
보물 넉점이 있는데,
성주사지 오층석탑,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 있다.
국가유산 사적지로 등록된
보령 성주사지에 가면,
도 유형문화유산인 성주사지 석등이 있고,
도 문화유산자료인 성주사지 석계단과
성주사지 석불입상도 만날 수 있다.
예전 성주사의 영화롭던 가람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성주사지에서
가을날 한 때를 보내며,
내 역사에도 그러한 호시절이 있었음을
어렴풋이 돌아볼 수 있겠다.
대천역을 나와
동대교 앞 메디컬센터에서 시내버스를 내려
08:30에 외산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놓치고,
09:05에 성주사지로 가는 외산행 804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성주사지를 거쳐 백운사까지 들어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할 수 있었다.
억세게 운이 좋은 날이다.
성주사지 홍보관이 있는
성주사지 천년역사관을 돌아보는 것으로
성주사지 사적지 탐방길을 마칠 수 있었다.